신금산단 조성공사로 “지반침하와 공장 침수됐다” 주장
신금산단 조성공사로 “지반침하와 공장 침수됐다” 주장
  • 홍도경
  • 승인 2011.08.22 10:12
  • 호수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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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산단 조성공사로 인해 대우스틸 공장주변이 아수라장이 되어있다.

신금산단에 위치한 입주 기업들이 신금산단 조성공사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해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주) 대우스틸은 지난 7일 태풍 무이파로 공장이 침수되고, 야적된 코일에 흙탕물이 스며드는 등의 수억 원의 재산피해가 신금산단 조성공사로 인한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신금산단 조성 공사 이전에는 멀쩡하던 지반이 공사를 시작한 이후 계속 침하돼 붕괴 위험까지 생겼다고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대웅 대우스틸 대표는 “2009년 옥곡천이 범람할 정도의 폭우에도 공장의 피해가 전혀 없었는데 신금산단 조성공사가 시작한 이후 매년 침수 피해를 입고 있다”며 “기존배수관이 산단조성공사로 인해 흙으로 막히고, 배수시설 공사를 먼저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멀쩡하던 공장의 지반이 왜 갑자기 침하되겠냐?”며 “산단조성 공사 이후 조금씩 내려앉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흙을 매립하면서 공장주변으로 계속 흙을 쌓아 공장이 지하실 처럼 남게 됐다고 분개하면서 당장이라도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싶은 심정이라면 소리를 높였다. 
또한 기존업체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신규기업 유치에만 관심을 갖는 광양시에도 서운함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어느 기업이 이러한 대우를 받고 광양에서 사업을 하고 싶겠냐?”며 “광양에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한다는 사람 있으면 말리고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시공업체인 남영건설은 “흙 때문에 배수관이 막혔다기 보다는 기존배수관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침수 피해를 입은 것 같다”는 입장이다. 또 “산단조성 공사 막바지에 배수시설 공사를 하는 이유는 신금산단의 땅이 원래 뻘이라서 충분한 성토 후 공사를 진행하는게 원칙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기업유치 뿐만 아니라 우리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모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돕고자 노력한다”며 “대우스틸의 피해도 조속한 시일 내에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고 협조할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