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동 일부 주민 “소음 대책 마련하라”
태인동 일부 주민 “소음 대책 마련하라”
  • 지정운
  • 승인 2011.08.29 09:42
  • 호수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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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 가공업체, 방음벽 설치 등 대안 제시

태인동 궁기마을 일부 주민들이 명당 임대 산단에 입주해 가동 중인 후판가공업체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업체와 광양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문제가 되고 있는 업체는 명단 임대산단에 입주해 있는 후판 가공업체로, 전자석으로 철판을 옮길 때 일부 철판을 떼어내거나 내려놓는 과정에서 큰 소리가 발생하고 있다.

궁기 마을 주민들은 지난 24일 오후 2시 태인동주민자치센터에서 소음 발생업체 대표와 광양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설명하고 업체와 광양시의 성의있는 대책을 주문했다.
이날 주민 대표들의 의견은 문제 해결을 업체에만 떠넘기지 말고 시가 중간에서 성의있는 자세를 취해 줄 것과 업체 측은 말만 하지 말고 언제까지 대책 마련이 가능한지를 밝혀 달라는 쪽으로 집약됐다.

주민 대표는 “공장이 들어오기 전 기초공사 때부터 소음이 발생해도 꾹 참고 살았지만 최근 들어 더욱 소음이 심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공장이 더욱 늘어나고 24시간 조업이 진행될 것을 생각해 지금 당장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대표는 “밤이면 더욱 소리가 심해지는데 마치 내 집 앞마당에서 철판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소리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민원을 제기한 지가 한달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대책이 없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업체 측 관계자는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비용이 수반되는 관계로 즉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펜스 자리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것이며, 두 번 째는 작업 방식을 개선해 소음을 줄이고, 셋째는 공장에 돔을 씌워 소음을 차단하는 방법을 모색 중인데 이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방음벽의 경우 도로 소음도 한 원인이 될 수 있음으로 지자체가 방음벽 설치에 일부분 대응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과 업체, 광양시 측은 방음벽 설치 등과 관련된 진행상황 설명회를 추석 전에 다시 갖기로 합의하고 회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