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정성 가득한 손길 ‘사회복지 꽃 피우다’
한 땀 한 땀 정성 가득한 손길 ‘사회복지 꽃 피우다’
  • 이성훈
  • 승인 2011.08.29 09:52
  • 호수 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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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26일 창립…시민ㆍ기업ㆍ단체ㆍ향우 관심 이어져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창립 3주년

어려운 이웃에 희망의 쌀ㆍ김장김치ㆍ장학금 지원
사회복지시설에도 다양한 운영 지원

사랑나눔복지재단은 지난해 12월 광양제철소와 '이웃과 함께하는 온정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복지재단은 이날 저소득 차상위 계층 1035에게 내복을 전달하고, 지역아동센터 18곳에 난방비를 지원했다.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광양시가 선진 복지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했던 시책 중 하나가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설립이다.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이사장 문승표)은 시민의 다양한 복지수요에 부응하고 지역의 복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복지서비스의 전문성을 증진하여 내실 있는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기 위해 2008년 8월 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사랑나눔복지재단은 광양시 출연금 20억원을 기반으로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지난 2008년 2억 800만원의 모금을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17억 8천만원을 모금해 12억 8천만원을 지역사회 복지 수요에 따라 지원했다. 나머지 5억원은 사회복지 발전기금으로 장기 기탁해 기금의 안정화를 통한 정기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재정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복지재단은 26일 창립 3주년을 맞이 했으며, 오는 31일 기념식을 갖는다. 복지재단이 3년간 실시했던 주요사업 목표는 올바른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전개를 통해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기부문화를 조성에 있다. 복지재단은 이를 위해 그동안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익사업으로 희망의 쌀 나누기 △김장김치나누기 △내복나눔&행복나눔 △광양사랑 일등시민강좌 △광양사랑상품권 지원 △의료비 및 장학금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또한, 중마노인복지관, 광양시노인전문요양원의 대표적인 사회복지시설 운영으로 선진사회복지모델 구축과 사회복지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 관내 경로당 지원, 주거환경개선사업, 사회복지시설 위문, 지역아동센터 난방비지원 등의 효과적인 사회복지시설 운영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문승표 이사장은 “가장 중요한 지역사회 후원금 모금과 배분활동에 중점적인 목표를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 땀 한 땀 옷을 지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와 아름다운 동행
 
복지재단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라는 글로벌기업이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소개하고자 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임직원 1689명이 사랑나눔 1구좌(cms) 갖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1689명의 사랑나눔 후원금을 사용하여 내복나눔&행복나눔 사업을 해마다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직원 한명 한명의 후원금과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장애인 1200명, 수급권자 및 독거노인 1300명, 저소득 차상위계층 1035명에게 포스코패밀리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세대를 방문하여 따뜻한 내의를 전달한다.

또한 가정현황파악 및 욕구조사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지속가능한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복지재단 측은 “이런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가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고마움을 전했다.  복지재단은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고, 지역 복지역량을 키워 나가는데 그 역할을 다 하는 재단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들의 작은 정성과 포스코패밀리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광양,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데는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희망의 쌀' 쌀을 전달한 사랑나눔복지재단

창립 3주년 “지역사회 참여하는 기부문화 조성”

사랑나눔복지재단은 수요일인 오는 31일 오후 2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창립 3주년 기념행사 및 기업매칭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기업매칭 지원 사업은 OCI(주), (주)원창이 후원하며 열악한 사회복지 시설의 숙원사업과 지역사회 복지수요를 파악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접목시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속가능한 1기업 1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문승표 이사장은 “지난 3년 동안 수많은 기업체, 향우, 단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주고 이웃사랑 실천에 동참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창립 3주년을 계기로 더욱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민의 정성이 가득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 문승표 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부문화 정착 필요”

“복지재단에서 각 학교에 나눠준 저금통에 학생들이 정성스럽게 모은 동전이 가득한 것을 보고 뭉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학생들 간식 사먹을 돈도 부족할 텐데 이렇게 사랑이 수북이 쌓이는 것을 보면 이것이야 말로 지역사회복지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승표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은 “3년 동안 복지재단에 관심을 가져준 시민, 기업, 단체, 향우들의 사랑은 과분했다”면서 “재단은 이런 사랑을 바탕으로 창립 3주년을 맞아 더욱더 어려운 이웃들과 사회복지시설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개인적으로 열심히 하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되돌아 봤다. 지난 2009년 4월 다리 수술을 하면서 약 1년간 재활 훈련을 했던 문 이사장은 “중요한 시기에 몸이 불편해 재단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며 미안해했다. 사랑나눔복지재단은 지난 3년 간 약 18억원 가까이 모금했다. 당초 목표 액수에는 못 미치는 금액이다. 문 이사장은 그러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시민들의 정성은 한결같았다”며 “좀 더 힘을 내서 시민이 참여하는 기부문화 확산에 더욱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우리 지역내 근로자들이 어려운 형편에도 부모님을 정성껏 모시고 사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차상위 계층뿐만 아니라 이런 분들에게도 재단에서 관심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런 직원들을 찾아 조그마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문승표 이사장의 취미는 수묵화 그리기다. 지난 2009년 국전에 입선할 정도로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재단에 많은 기여를 한 기업이나 단체, 시민에게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로 보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문 이사장은 “일과가 끝난 후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면서 “요즘은 독도를 그리며 독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