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생명은 ‘독자’입니다
신문의 생명은 ‘독자’입니다
  • 광양뉴스
  • 승인 2011.11.07 09:23
  • 호수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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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기념사
▲ 김양환 발행인
광양신문이 창간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먼저 광양신문을 애독해 주신 독자여러분과 시민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광양신문은 올 한 해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창간 때부터 발행한 배판의 판형을 7월4일 420호부터 크기가 조금 작아진 베를리너판으로 바꿨습니다. 판형의 변화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기존의 신문에 대한 고정관념이 늘상 우리가 봐온 크기의 신문 외에는 정보지 따위로 취급하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에 독자의 반응을 의식해 많은 고민을 거듭하다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판형을 바꾼 이후의 독자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잘한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또 하나의 변화는 그동안 비좁고 불편한 사무실을 넓고 쾌적한 환경의 사무실로 옮겨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이런 변화와 함께 올해도 지역발전위원회 우선지원 신문사로 4년 연속 선정되었습니다. 우선지원 신문사 선정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신문사 운영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국가가 인정하는 건강한 신문사다는 점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양신문은 이제 전국에서도 손꼽는 신문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지역신문의 현실은 넉넉하지 못합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신문시장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지역의 현실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종이신문이 생겼고, 인터넷 매체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시를 출입하는 기자들이 수십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러다보니 광고시장이 위축돼, 광고를 하고 싶어도 선뜻 광고주가 결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느 한 신문에 광고가 실리면 수십명이 달려들어 광고주를 괴롭히니 누가 광고를 할려고 하겠습니까. 광고는 신문사 스스로가 광고시장을 개척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광고주를 괴롭히는 일은 신문사 모두가 죽는 길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최근 광양은 크고 작은 일들이 많습니다. 서울대로부터 백운산을 지키자는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고, 인구 15만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행정체제개편에 따른 통합논의도 상황을 잘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포스코가 수출이 줄고 매출이 떨어질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실제로 포스코가 투자하기로 하기로한 사업들을 미룬다는 소리가 들리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광양지역의 경기가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실망만해선 안됩니다. 광양인의 끈기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광양신문도 서민들의 어려움을 보살피고 용기를 주는 일에 게으르지 않겠습니다.

신문의 생명은 구독자입니다. 독자의 사랑을 먹고 사는 것이 신문이기 때문입니다. 독자가 많으면 광고에 매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광고에 매달리지 않으면 자유롭게 기사를 쓸 수가 있습니다. 건강한 지역신문 하나는 우리지역에 꼭 필요합니다. 힘이 돼 주십시오. 독자가 돼 주십시오. 월 오천원으로 지역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십시오.

다시한번 구독자와 광고주 그리고 시민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더 좋은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