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주변지역 비산먼지 “철ㆍ규소성분 높다”
산단주변지역 비산먼지 “철ㆍ규소성분 높다”
  • 박주식
  • 승인 2011.11.28 09:24
  • 호수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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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비산먼지 발생 억제 조치할 것

산업단지 주변지역에 비산ㆍ강하되는 먼지 성분을 조사ㆍ분석한 결과 철(Fe)과 규소(Si)성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진월면 주민들이 여름철 검붉은 먼지의 다량낙하로 주민 건강피해가 우려 된다는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진월면과 태인동, 금호동 등 산업단지 주변지역 6개소에서 먼지 샘플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먼지성분 분석 결과 6개(청강횟집ㆍ배알도 횟집ㆍ광영고ㆍ마동구장ㆍ금호그라운드골프장ㆍ태인정수장)지점 모두 철과 규소성분이 높게 조사됐다.
비산먼지 화학조성 분석결과 청강횟집 옆에선 철성분이 53.68Wt%, 규소가 23.94Wt%로 나타났으며, 태인정수장은 철이 43.03Wt%, 규소는 23.29Wt%로 나타났다. 광영고에선 철이 15.17Wt%, 규소가 47.51Wt%로 나타났으며, 마동구장은 철이 13.38Wt%, 규소는 44.16Wt%로 분석됐다.
강하먼지 정량분석 결과에서도 철과 규소성분이 높게 조사됐다.

청강횟집 옆 강하먼지에선 철성분이 38.4Wt%, 규소가 9.14Wt%로 나타났으며, 태인정수장은 철이 39.0Wt%, 규소는 8.25Wt%로 나타났다. 광영고에선 철이 10.2Wt%, 규소가 11.8Wt%%로 나타났으며, 마동구장은 철이 7.05Wt%, 규소는 21.9Wt%로 분석됐다.

6개 지점 강하먼지 구조분석 결과에서도 석영(SiO2)과 적철석(Fe2O3)이 주요성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조사지점 주변에 강하된 먼지시료와 먼지포집기로 포집한 먼지로 유도결합플라즈마(강하먼지 정량분석), X선 회절분석(구조분석), 주사전자현미경(비산먼지 화학조성)분석을 했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 비산ㆍ강하먼지에서 철과 규소성분이 높게 조사됨에 따라 철강관련 업종에서 배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비산먼지 성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철강관련업체 등에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요구하고 관할 사업장이 아닌 곳은 관리기관에 개선조치토록 협조를 요청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진월면 선소마을 주민들이 비산먼지 때문에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집단민원을 시에 접수했다.

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마을 지붕 위와 옥상에 쇳가루는 물론 횟집 등 각 가정에 검은 슬래그로 추정되는 검은 분진 등이 날아들어 매일 청소를 할 때마다 건강과 행복 추구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