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는 축제
시민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는 축제
  • 박주식
  • 승인 2012.01.30 09:49
  • 호수 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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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공연팀 확정…홍보·마케팅 서둘러야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펼쳐질 2012광양 월드 아트 서커스 페스티벌이 103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시는 (주)MBC미술센터와 아트서커스페스티벌 대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공연 팀을 확정하고 행사장 조성에 나서는 등 행사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각종 디자인 제작 및 홍보, 마케팅에 필요한 시간상의 촉박함은 여전한 우려다. 이번 호에는 2012광양 월드 아트 서커스 페스티벌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2012광양 월드 아트 서커스 페스티벌
2. 서커스,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3. 서커스 성공개최를 위한 과제

2012광양 월드 아트 서커스 페스티벌 대행계약 체결이후 관심이 집중됐던 공연프로그램이 최근 확정됐다. 광양 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제 아트서커스 페스티벌의 위상에 걸맞게 공연프로그램을 최소 6~7개 팀을 구성한다는 당초 계획에 따라 6개 팀을 최종확정하고 계약 절차에 들어갔다. 


공연을 벌일 팀은 서유기(중국), 서커스 인 세피아(스페인), 아고라(슬로바키아), 인컨데슨스(영국), 디아블로(미국), 카르마(한국) 등이다. 공연은 각각 1500석 규모의 2개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제1관 공연장에선 5월 12일부터 6월24일 까지 카르마(50회), 6월 29일~7월15일 디아블로(18회), 7월19일~8월12일 인컨데슨스(30회)의 공연이 열린다. 제2관에선 5월12일부터 5월29일까지 아고라(30회), 6월2일~7월2일은 서커스 인 세피아(32회), 7월6일~8월12일은 서유기(40회)공연이 계획돼있다.

‘카르마’는 신의조상 카르마와 주신의 여인 마고의 자비로운 사랑을 둘러싼 지하세계 악신들과의 음모와 전쟁을 다룬 창작물로 서커스와 오페라가 결합된 서페라(Cirpera)를 표방한다. 2005년부터 6년여의 제작기간이 소요됐으며, 국내 토종작품 최초로 ‘태양의 서커스’를 벤치마킹해 중국 스튜디오에서 ‘해외 아웃소싱’방식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팝페라의 창시자 ‘키메라’가 메인테마를 부르며, ‘태양의 서커스’ ‘KA'의 안무 감독인 자크 하임이 공동 연출한다. 출연진은 한국, 러시아, 중국 등 다국적 배우 70여명으로 구성된다.

슬로바키아의 ‘아고라’는 2007년 설립해 지금까지 동유럽, 영국, 중국과 협력해 유럽권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면서 아트서커스의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 기예단의 서유기는 조직위가 가장 기대하는 공연이다. 1957년 설립된 중국 광저우기예단은 일찍이 중국 정통 곡예에 연기 등 댄스, 체조, 드라마와 광대 같은 다른 에술 형태를 흡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껏 세계대회에서 50여개의 프로그램이 대상을 휩쓸었으며, 2000년 이후에 발표한 ‘백조의 호수’, ‘서유기’ 등과 같은 아트서커스 작품들이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면서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시는 이들 6개 공연 팀은 상설무대에서 대형공연을 펼치는 한편, 추가로 소형 공연팀 4팀을 섭외해 야외상설공연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공연은 관람객 연령 폭에 의한 기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트와 기예’가 잘 조화된 구성으로하고 프로그램 호응도에 따라 일부 공연은 추가 연장 편성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각각 1500석 규모의 공연장 등급별 좌석 수는 VIP-200석, R석-400석, S석-600석, A석-300석이 마련된다. 공연 횟수는 총 186회로 주중 2회, 매주 월ㆍ화요일은 1회 공연으로 공연장(팀)별 주 1회 휴장한다. 대신 주말, 공휴일은 공연 상황에 맞춰 3회 공연으로 횟수 증가가 가능하다.

행사 관람객 입장료는 행사가 대부분 여수 박람회와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므로 여수 박람회보다 저렴한 평균 입장료를 책정했다. 공연장 좌석은 VIP, R석, S석, A석 등으로 구분해 입장료를 차별화했으며, VIP 좌석이 대부분 광고ㆍ협찬사에 배부되어 완판될 예정이므로, 일반 좌석 입장료와의 폭을 넓혀 책정했다.

이에 따라 일반권 어른의 기준입장료는 VIP석 9만9천원, R석 5만5천원, S석 3만5천원, A석2만5천원이다.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VIP석을 제외한 주말 예매요금은 R석 4만4천원, S석 2만8천원, A석1만9천원이며, 주중 예매요금은 R석 3만5천원, S석 2만2천원, A석1만4천원 이다. 광양시민과 경로우대(65세 이상),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군경, 국가유공자 등은 특별 할인 요금으로  R석 2만8천원, S석 1만8천원, A석 1만3천원 이다.

기본료 외 주말 예매, 주중예매, 특별활인 등을 통해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할인된 싼 가격으로 관람 유도했다는 게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특별할인 대상자에 한해 50%대폭 할인하고, 관내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이용자에게도 최대 50% 범위 내에서 입장료를 추가 할인한다는 계획이다.


공연장 조성 세부실행계획 수립 박차

이처럼 준비된 공연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선 행사장 조성과 홍보, 마케팅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시는 아트서커스 공연이 펼쳐질 중동 1808-7번지(중마일반부두 뒤편) 4만2천㎡ 2개소 부지에 대해 현재 노면 배수처리가 가능하도록 성토작업 및 부지 정지작업을 추진 중으로 2월말까지 부지 정지작업을 마무리 하기위해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행사장 내 보도블록 포장과 배수로 설치, 상하수도, 전기, 통신, 소방, 조경 등 기반시설은 4월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홍보부문의 경우 단계별 홍보 전략에 의거 국내별, 국외별, 지역별, 타깃별로 세분화하고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매체들을 활용해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이 추진될 예정이다. 온라인 매체활용은 2월 초 아트서커스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오픈해 시 홈페이지와 유관기관, 남중권 회원도시 등의 홈페이지를 통한 링크 홍보를 병행한다. 또 외신기자 e-레터 발송, 포털사이트 광고, 블로그 운영, 싸이월드,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SNS 홍보가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체의 경우 지역에서부터 남해안 남중권 회원도시, 광주ㆍ전남권, 수도권, 국외지역으로 타깃별로 홍보 물 설치, 리플렛 발송, 버스 랩핑광고, 신문방송 광고 등 전 방위적이면서도 광범위하고 세분화된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이와 함께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와 공동 홍보 및 마케팅, 한국관광공사, 한국지역진흥재단,  한국관광협회 등과도 유기적인 협조로 입체적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는 본격적인 세부 행사추진을 위해 조직위원도 추가로 위촉했다. 이미 조직위원회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으나, 위원이 시의원과 행사관련 전문가 위주로 구성돼 있어 본격적인 세부 행사추진을 위한 지역의 실무형 조직위원이 필요한 때문.

새로 추가된 위원은 교통ㆍ안전대책 기관, 자원봉사단체, 시민단체, 상공계 등 지역의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이자 실무형 기관ㆍ단체 대표 35명이다. 이들은 행사 추진관련 업무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각 기관ㆍ단체 대표로 행사 취지를 공감하고 서커스의 성공을 위해 대민 홍보와 전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역할이 부여됐다.

이밖에도 시는 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 세부 실행계획과 유관기관 지원사항, 운영매뉴얼을 이달 말까지 1차 초안 작성해 협의하고 2월 둘째 주 까지 확정한 후 2월 중순 안에 총괄 세부추진실행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선정된 서커스 공연 팀은 2월 둘째 주까지 계약을 완료하고, 3월엔 서커스 공연 팀이 있는 현지 출장 점검 확인 후 공연프로그램의 보강과 점검을 마무리한다.

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 엠블럼과 로고 디자인, 입장권, 포스터, 리플릿(한ㆍ영ㆍ중ㆍ일) 디자인은 2월 3일까지 확정해 2월 중순부턴 입장권 판매대행기관을 선정해 입장권 사전판매에 들어간다. 원활한 행사운영을 위한 자원봉사자는 모집분야와 인원을 파악해 2월 말까지 모집하고, 3월~4월 교육과 사전예행연습을 거쳐 본 행사에서 활동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서커스 페스티벌 추진과 관련해 지역 각계에서 행사의 불필요성과 예산낭비라는 등 우려의 목소가 높은 가운데, 대행사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행사가 물 건너간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으나, 상대적으로 공신력 있고 홍보에 우위를 보인 MBC 문화방송의 계열사인 (주)MBC문화방송과 대행계약을 완료한 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부터 시민들에게 찾아가는 홍보를 한 결과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은 많이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행사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이해와 전폭적인 지지,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는 축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