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된 옥룡중학교를 ‘숙박시설’로
폐교된 옥룡중학교를 ‘숙박시설’로
  • 광양뉴스
  • 승인 2012.02.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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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설유치원 건립에 주민 반대 여론 확산

폐교된 옥룡중학교를 유스호스텔이나 숙박시설로 이용해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옥룡중학교 총동문회를 비롯한 청년회, 체육회 등은 옛 옥룡중학교 부지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숙박시설로 리모델링해 이용하자는 의견을 광양시와 광양교육지원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의견을 전달한 배경은 옥룡중학교 부지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광양교육지원청이 지난해 12월 이 부지에 통합형 단설유치원 설립 계획을 밝히고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하고 나섬에 따라 반대 의사를 밝힌것이다.

그동안 광양교육지원청은 옥룡중학교 부지 활용을 두고 고민하다가, 지난해 5월 교원 사택으로 건립을 추진하였으나,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쳐 계획을 포기한 일이 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단설유치원 건립도 지난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나  반대 여론 때문에 계획이 취소 되기도 했다.

물론 당시는 옥룡중학교 부지가 아닌 중마동에 건립을 추진하였고, 반대 의견도 사립유치원이나 병설유치원 등 동종 업계의 반발이 심해서 무산됐다고는 하나 현실적으로 단설유치원의 건립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건 분명하다.

이처럼 광양교육지원청이 단설유치원을 계획하는 이유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시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에 광양시에 단설유치원이 없는 지역이고, 단설유치원 설립되면 질 높은 유아교육 실현과 공교육 기회 확대, 교육비 절감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문회 등 주민들의 입장은 다르다. 많은 사람이 옥룡지역을 찾아 올 수 있는 유스호스텔이나 숙박시설이 들어서야 지역경기에 도움도 되고, 주민들의 소통 공간으로서도 유스호스텔 등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양시의 입장도 의회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되겠지만 가능하다면 매입해서 숙박시설로 사용하는 데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 눈치다.  광양시는 현재 숙박시설 부족으로 관광객이나 전지훈련팀 유치, 각종 체육행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옥룡중학교를 숙박시설로 이용하는 것에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현재의 부지 사용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교육지원청이 광양시에 양도한다면 내부여론과 의회의 의견을 물어 계획을 추진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광양교육지원청도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지면 사업 추진의 방향을 재설정할 가능성도 있어, 옛 옥룡중학교의 활용방안의 결정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양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