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훼리 새 운영자 찾는다
광양훼리 새 운영자 찾는다
  • 김양환
  • 승인 2012.03.03 15:22
  • 호수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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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지원 등 현재 조건 인수

광양훼리의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광양시가 새로운 사업자를 찾는다. 광양시는 광양훼리(주)가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7일 운영자 모집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운항 선사 모집은 현 사업자의 조건을 그대로 인수하고 화물 유치를 위해 화주나 포워드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간접지원도 검토 중이어서 새로운 사업자들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자가 선정되고 인수인계가 되는 과정에서 현 사업자가 순순히 사업권을 넘겨 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현 사업자가 그동안의 영업권에 대해 인정을 요구할 경우 새로운 사업자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개로 부산수리업체, 화물대리점, 여객대리점 등 채권단은 6일 모임을 갖고 앞으로 대책을 논의한다. 채권단은 조속한 운항 재개을 위해 채권자들이 운영에 참여하는 등의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향후 광양훼리 사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한 대목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5일 까지 최종적인 답변을 기다려 보고, 6일에 계약해지를 통보할 예정이다”며 “제일 좋은 방안은 현 사업자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지만 안된다면 새로운 사업자를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아니냐”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주 채권 금융기관인 농협중앙회 광양시지부가 일시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중앙회의 승인을 얻지 못해 결렬됐다. 승인이 안된 이유는 10억원 정도의 초기 투자금액에 대한 부담과 현재 농협의 구조 개편에 따른 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