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두 종류
수면의 두 종류
  • 광양뉴스
  • 승인 2012.03.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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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김량진 정신과 원장 김량진
모든 생명체는 일정한 휴식과 활동이 있는데, 고등생물일수록 수면과 각성의 상태가 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해집니다. 어떤 새는 서서 잠을 자는데, 신기하게도 뇌의 반쪽만 수면상태에 있고 반쪽은 깨어 있어서 천적이 오는 것을 주시한다고 합니다.

곰과 같은 동물들은 겨울동안에 몸에 에너지를 저장한 체 긴 잠을 자는데, 이러한 현상을 ‘동면’이라고 합니다. 모든 생물체들은 나름대로의 수면 방식이 있는데 이는 자신들의 생존에 맞게 진화되어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등한 동물들일 수록 천적이 적다보니 보다 더 나은 잠을 안심하고 자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고등한 생물인 우리 인간의 잠은 어떨까요? 보다 더 정교하고 과학적으로 잠이 이루어져 있는데, 수면연구에서는 여러 가지 수면 단계가 있음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옅은 잠에서부터 깊은 잠이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며, 특이하게 꿈을 꾸는 잠의 단계가 있음도 알겨지게 되었습니다.

꿈을 꾸는 수면 때는 정신기능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면을 ‘렘 수면’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인간만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고등동물들도 꿈을 꾸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물체가 고등 동물로 진화되면서 수면도 진화되어 특이하게 ‘꿈’이라고 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수면은 여러 단계가 있지만, 크게 보면 잠이 들어 잠이 깰 때까지 두 가지 수면현상이 교대로 반복됩니다. 이 두 가지 수면이 바로 ‘비렘 수면’과 ‘렘 수면’이라고 하며, 이 둘은 약 90분을 주기로 교대로 반복됩니다.

‘비렘 수면’때는 정신은 휴식을 취하고 신체는 활동을 하고, ‘렘 수면’때는 정신은 활동을 하고 신체는 휴식을 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아마도, 우리의 정신과 신체의 기능을 모두 쉬게 해버리면 마치 컴퓨터의 전원이 차단되어 버리면 다시 켤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기 때문에 항상 정신과 신체는 한쪽은 깨어있어 다른 쪽을 깨우는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수면의 특징과 어떤 이상이 발생할 때의 대표적인 질병을 정리하면 표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