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일반부두 공원 ‘쓰레기소굴’
중마일반부두 공원 ‘쓰레기소굴’
  • 정아람
  • 승인 2012.03.12 10:05
  • 호수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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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대교 보이는 관광 명소… 공원 곳곳 ‘쓰레기’
쓰레기로 뒤덮힌 중마일반부두 옆 근린공원 화장실과 공원 주변. 이곳은 이순신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항만공사 “용역업체와 계약 후 곧바로 조치하겠다”


중마일반부두 옆에 있는 근린공원이 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돼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곳 근린공원은 이순신대교를 배경으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고 시민들이 공원 주변에서 가벼운 낚시도 즐기고 휴일이면 시민들이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하지만 공원 일대를 확인한 결과 화장실을 비롯한 공원 곳곳이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원 화장실은 수도 고장으로 사용금지라는 안내문이 적혀있어 전혀 사용을 할 수 없는 상태. 여자 화장실 내부는 각종 오물과 쓰레기로 가득하고 악취가 진동했다.

세면대 역시 이용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가득 찼으며 공원 안에 있는 쓰레기통도 쓰레기로 넘쳐 주변까지 더러운 상태였다. 넘친 쓰레기는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어 공원 주변은 더욱더 어지러운 모습이었다. 화장실이 고장 나 사용을 하지 못한다면 문을 잠가놓던지 보수를 빨리 해야 할 사안이다.

이곳을 이용했던 한 시민은 “주말에 가족들과 바람 쐬러 근린공원에 왔다가 화장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전망 좋은 이순신대교가 보이는 곳에서 이렇게 더러운 공원은 처음 봤다”고 아연 실색했다. 이 시민은 “조만간 여수엑스포도 열리고 대교도 개통할 텐데 이렇게 관리가 부실하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 때문에 개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일반부두 근린공원은 현재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관리를 맡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확인한 결과 근린공원은 지난해 7월 여수해양항만청으로부터 인수해 8월부터 관리를 시작했다는 것.

그러나 최근 공원 관리 여부에 대해 문의하자 뚜렷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수 과정에서 다소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에 청소업체와 재계약을 해서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부두 근린공원 맞은편 배후부지에 있는 돋을볕 공원에 있는 화장실은 위탁업체에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 깨끗한 상태로, 일반부두 근린공원과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