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광양은 제2의 고향
이제 광양은 제2의 고향
  • 광양신문
  • 승인 2006.09.29 10:46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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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성 일(40) / 중동<택시기사>
정든 부산을 떠나 광양에 온지도 어언 10년이 다 됐습니다. 당시 광양의 모습은 나에게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습니다. 불편한 대중교통, 사람들의 냉대함 등등. 처음 둥지를 틀었던 가야아파트에서는 집 주인과의 불화로 소송까지 가야했던 사연들, 무엇보다도 부산 사투리가 배어 있던 나에겐 말하는 자체가 힘들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실력과 능력, 경력이 아닌 출신지로 당락이 결정될 만큼 낯선 광양은 나에게 쉽게 다가오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흐르고 점차 적응이 돼 가면서, 백운산 자락과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변, 이웃된 사람들과 웃으며 반기는 얼굴 하나 둘 접하면서 어느새 나는 광양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혹자는 광양인들을 투박하다고 하지만 전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광양의 진정한 모습은 면면히 내려오는 끈끈한 정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광양의 정서가 다른 외부인들에게는 아직도 '드세다'는 등으로 비춰질지 몰라도 광양에 10년을 산 저는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광양시민됨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입력 : 2004년 11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