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문화 확충됐으면..
놀이문화 확충됐으면..
  • 광양신문
  • 승인 2006.09.29 11:15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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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인 선(31) / 광양읍<유치원교사>
중학교 3년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이사를 왔다. 광양하면 신도시로 급부상 한다는 갖가지 좋은 상상을 하면서 초남으로 향했는데, 이게 웬걸? 비포장도로가 아닌가. 순간 나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도시라고 하기엔 너무도 초라했던 그때의 모습이 지금은 새삼스럽다. 말씨도 퉁명스럽고 거칠어 보였다. 그래서 부모님께 다시 돌아가자고 떼도 써보고 학교엔 1주일도 안간적이 있을정도니까. 하지만 세월이 지나 이렇게 유치원 교사로 성장했다. 결혼 후 시장에 자주가는 편인데, 늘 덤으로 더 주는 시장 상인들의 주름진 얼굴에서, 한참동안 삿대질 하면서 싸우다가도 돌아서서 막걸리 한잔으로 돌아서는 그들의 모습을 접하며, 이런게 광양의 한 모습이구나 생각하며 찡한 감동이 든다. 이젠 광양사람들이 거칠다는 말을 들을때면 은근히 화가난다. 소망이 있다면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한다. 늘 놀이 문화란 게, 집앞 놀이터에서 하루를 보내고 오는 아이를 볼때면 늘 아쉬운 맘이드는데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입력 : 2004년 12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