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여론 형성과 민주주의 구현에 중요
신문은 여론 형성과 민주주의 구현에 중요
  • 김양환
  • 승인 2012.04.09 09:30
  • 호수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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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신문사 출입과 광고 가드라인 만들어야
지난 토요일인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신문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사실이나 해설을 널리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정기 간행물”이라고 나와 있다.

신문은 한자어에서 비롯된 단어로 그 뜻은 새로운 소식이나 견문을 말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신문 매체를 의미하기 보다는 뉴스란 의미로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은 1896년 ‘독립신문’이 만들어 지면서 신문이란 용어는 ‘뉴스페이퍼’ 즉 ‘종이신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신문은 혹독한 시련기를 맞고 있다. 신문의 위기는 TV, 인터넷 등이 발달하면서 내리막을 타기 시작해 뉴미디어의 등장과 신문컨텐츠 저하로 존립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한국의 신문은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신문법을 개정해 미디어 소유 규제를 풀고 종합편성채널(종편)을 탄생시키면서 여론의 독과점을 심화 시켰다. 그러면서 신문발전위원회와 신문발전기금, 신문유통업 등을 당초 신문지원기관이 아닌 언론진흥재단에 통폐합했고, 신문발전위원회는 해체돼 신문에 대한 지원이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지역신문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한시법이지만 지속되고 있어 어느 정도 지역신문에 도움이 되지만 이 법이 지속될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고 있는 신문사를 중심으로 정치권에 일반법으로 전환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지역신문이 살아야 지역이 건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지역의 신문 시장의 현실은 너무나 어두워 앞을 볼 수가 없다. 종이신문을 만드는 주간신문사는 계속 생겨날 태세이고, 인터넷신문 매체와 기자들은 수도 없이 늘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러다보니 독자와 광고시장이 위축돼 신문사들의 운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행정기관의 광고나 상업광고주들은 광고는 하고는 싶지만 다른 매체들이 무서워 아예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례로 광양시가 최근 치러진 광양국제매화축제의 광고를 지역신문이나 인터넷에는 일체 싣지 않았다. 광양시를 출입하는 기자들이 100여명에 이른다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광양시도 무턱대고 신문사가 많다는 핑계로 광고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종이신문은 발행부수나 유가부수 등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에 따라 기준을 마련하고, 인터넷신문에 대한 가드라인도 만들어 시행해야 질서가 잡힌다.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기준을 정하고 출입과 광고를 주고 있다. 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난 5일에는 신문의 날을 앞두고  ‘제56회 신문의 날 기념 특별기획 토론회’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교수들은 신문의 위기를 경영의 위기와 저널리즘의 위기라는 두 가지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그중에서도 기자들이 저널리즘 이념에 충실하지 못하고 기사의 품질이 낮은 것도 신문의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질책했다고 한다.

또 인터넷 매체와 종편의 등장으로 판매 부수와 광고수입이 떨어지고 신문 자체의 신뢰가 함께 하락한데서 위기가 비롯 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신문을 여론 형성과 민주주의 구현에 가장 중요한 매체로 평가했다.

TV나 인터넷과 달리 광고를 빼면 100% 저널리즘으로 구성된 신문을 포기하거나 그 기능을 폄훼해서도 안되고 특히 심도 있는 취재와 보도를 통한 여론의 형성은 아직도 인터넷매체나 TV가 넘볼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