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철 기(39) 중동<포스코 사원> 내가 처음 직장을 갖고 첫발령을 받은곳이 이곳 광양이다. 처음 포항제철소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광양제철소로 발령을 받아 이곳으로 오게되었다.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산골짜기를 따라 광양을 오는 길은 그리 쉽지가 않았다. 광양에 다다르자 내 옆에 앉아있는 분에게 여기가 광양시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도시가 아닌 것 같아서다.그리고 또 되물어도 역시 같은 대답이다. 어디를 봐도 시다운 모습은 보이지를 않는데 내가 여기서 살수 있을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군대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지역적인 정서도 걱정이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광양생활이 처음 몇 년은 힘들었지만 내가 염려했던 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이곳사람들은 지역에 상관없이 마음맞는 사람과는 허물없이 지내는 편인지라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그러다 보니 내고향같은 곳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고향집에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섬진강 다리를 만나면 반가움과 함께 편안함을 느낀다. 입력 : 2004년 12월 23일 저작권자 © 광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양신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