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발전협, 옥룡중 유치원 설립 ‘긍정’
옥룡발전협, 옥룡중 유치원 설립 ‘긍정’
  • 지정운
  • 승인 2012.04.30 09:48
  • 호수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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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 제거한 교육청, 오는 2014년 개원 박차
지난 2009년 폐교된 옥룡중학교 단설유치원 설립 계획이 착착 진행중이다.

폐교된 옥룡중학교 부지를 활용한 단설유치원 설립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단설 유치원 설립에 부정적이던 일부 지역 주민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선홍ㆍ이하 교육청)의 계획에 협조 의사를 표현하는 등 지역민들의 긍정적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옥룡면발전협의회는 지난 16일 교육청에 보낸 공문을 통해 “지난 3월 17일 옥룡면 백운도솔관에서 개최된 옥룡발전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안건을 상정하고 토론한 결과 교육청이 추진하는 단설유치원 건립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광양시가 옥룡중학교를 매입해 직업훈련소 등 옥룡면민을 위한 시설을 건립한다면 좋겠지만, 광양시에서 매입의사나 어떤 활용계획이 없었다”며 “교육청이 추진하는 단설 유치원 건립안이 옥룡 청소년들의 교육이나 지역 발전에 합당하다”고 중지를 모았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오는 2014년 3월, 6학급 114명 정원 규모의 통합형 단설 유치원을 개원한다는 목표 아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청은 지난 19일 도교육청에 설립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폐교상태의 옥룡중학교를 유치원으로 용도 변경을 추진 중이다.  교육청은 이같은 절차가 마무리되고 올해에 설계비와 용역비 등이 반영될 경우 내년 초에는 시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곳에 단설 유치원이 개설되면 기존에 있던 광양읍 지역과 인근 초등학교에 운영되는 병설유치원은 이곳으로 통합 운영된다. 교육청은 이곳을 전원속의 통합형 단설 유치원으로 건립해 드넓은 운동장과 훌륭한 시설을 갖춘 전국적인 모델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며, 지역민들에게는 천연 잔디운동장을 개방할 계획도 마련하고 지자체의 대응 투자를 위한 노력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단설유치원을 반대하던 옥룡중 동문회 측은 지역 대표기구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자신들의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38년 전통의 옥룡중학교의 역사를 담은 역사관 건립에 뜻을 모으고 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홍 옥룡중 역사관 건립 임시 추진위원장은 “광양 교육의 백년 대계를 바라보는 교육청과 지역 대표기구의 뜻을 존중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유치원 설립에 뜻을 보탰다”며 “옥룡중학교의 흔적과 역사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한 역사관 건립에 교육청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내 단설 유치원 설립계획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연거푸 시도됐지만 반대 여론이 득세하며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