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볼거리에 시민들 ‘박수 갈채’
새로운 볼거리에 시민들 ‘박수 갈채’
  • 지정운
  • 승인 2012.05.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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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개막식, 93일간 200여회 공연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위해 서있다. 박준영 도지사는 테이프 커팅 도중 윤지환(광양남초 3년)어린이를 불러 함께 테이프를 잘랐다.

광양 역사 이래 최대 최고의 문화 행사로 소개된 ‘2012광양월드아트서커스페스티벌(이하 서커스)’의 첫 걸음이 시작됐다.

광양시는 지난 12일 낮 12시 박준영 도지사와 이성웅 시장, 서커스 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커스 개막식을 개최하고 93일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서 이성웅 시장은 서커스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고,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달려온 박준영 도지사도 서커스의 성공을 기원했다.

서커스 개막 첫 공연은 두 개의 빅탑 중 하나인 매화관에서 열렸다. 한국의 ‘카르마’팀이 올린 ‘운명의 랩소디’란 작품이다. 첫 공연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공연장은 빈자리 한곳 없이 가득 채워졌고, 입장을 위해 장사진을 이룬 모습도 포착됐다.

이 작품은 서커스와 오페라를 합한 이른바 ‘서페라’형식으로, 신의 조상이며 주신인 ‘카르마’와 주신의 여인인 ‘마고’의 사랑을 둘러싼 악신들의 음모와 전쟁을 다뤘다.

공연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전혀 대사가 없이 음악과 효과, 조명으로 진행되며 관객들의 호흡을 끌어 들였다. 또 스토리가 전개 되면서 사이 사이에 들어있는 기예와 서커스가 연출될 때는 객석의 박수가 어김없이 터져나왔다.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대부분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란 점을 높이 샀다.
순천에서 왔다는 관람객 최모(42ㆍ여)씨는 “음악과 율동, 기예와 스토리가 어울려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본 것 같다”며 “미리 스토리를 챙겨보고 왔더라면 더욱 내용에 빠져 들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관심있게 공연을 지켜본 이성웅 시장은 “전통적인 서커스의 한계를 뛰어넘어 기예와 예술, 조명과 음향을 융복합한 전혀 새로운 문화 장르를 오늘 봤다”며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훌륭한 아주 좋은 문화공연”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8월까지 장장 3달 동안 진행되는 서커스페스티벌은 매 주말과 휴일에는 3~4회를 공연하며 월ㆍ화요일은 1회, 수~금요일은 2회씩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 일정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ircusfestival.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