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같이 대해주는 이웃들
가족같이 대해주는 이웃들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9 10:05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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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봉 주(39) / 진상면<머시나미용실>
광양은 내가 미처 몰랐던 부분들이 많았다. 우선은 공기가 좋고 날씨가 따뜻해 사람살기가 좋아보였고 시골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더욱이 장날이라도 서게 되는 날에는 온동네가 북적거리며 물건을 팔거나 사러 오는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광양인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다보니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중에서도 연세 지긋하신 분들은 항상 가족처럼 대해줘 친어머니 같이 느껴지는 분들이 많이 사시는 곳이다. 그런 이웃들과 함께 살아간다는게 내게는 또 다른 행운인듯 싶다. 이제는 인구수도 많이 줄어들고 있어 예전처럼 장날이 되어도 북적거리지가 않는다. 아이들 교육때문에라도 다른곳으로 이주하고 싶지만 형편이 여의치가 않아 계속 이곳을 지키고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도외지와는 달리 이곳은 한가롭게 보이기도 하지만 논과 밭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고 그래서 젊은이들이 와서 살기에 불편함이 없는 고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입력 : 2005년 01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