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터의 인큐베이터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우리 삶터의 인큐베이터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9 10:15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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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채 기 / 전 시의원
지구상의 모든 도시들도 많은 생명체와 같이 그들만의 한정된 수명을 가지고 있음을 우리는 경험학적으로 익히 알고 있다. 미답의 정글에서, 지하에서, 혹은 해저에서 그 생명을 다하고 사라져갔던 도시들이 유적으로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불쑥 불쑥 나타났던 일들이 그것을 증명했다고 하겠다. 나는 오늘 우리시가 생동적이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도시로 이 지구상에 굳건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우리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은 과연 지역발전 인큐베이터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하였는지, 다시한번 스스로 자문해보는 기회를 가져 주었으면 한다. 우리가 살아 왔고, 살고 있고, 또 앞으로 살아 가야할 도시가 역동적이면서 긴 생명력을 갖기위해 많은 조건들이 요구된다고 하겠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훌륭한 인재육성과 지속가능한 지역개발 그리고 애향심이 돈독한 자본가 육성을 우선 조건으로 꼽고 싶다. 상기와 같은 조건들이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의 필수요건이라 전제할 때, 과연 도시발전의 인큐베이터라고 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이 지금까지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주었는지 나의 좁은 식견으로 주제넘게 진단해 보고자 한다. 혹시 나의 판단에 착오가 있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해량해 주시길 부탁드리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더욱 공헌할 수 있는 성찰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첫째 우리 지역사회의 주춧돌이 돼야할 인재육성면에서 살펴보자면 상당한 노력과 일정한 성과가 있었음을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고등교육기관 육성과 유치 측면에서는 서로의 입장에 따라 편견을 가진 경우도 있었고, 활동이 미흡한 면도 있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는 미래 지향적, 대승적 견지에서 새로운 사고를 가지고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우리만 살고 갈 그런 공간이 아니다. 내가 어떤 자리를 얻고 유지하기위한, 돈 벌이만을 위한 그런 일회용 땅은 더 더욱 아니다. 자손만대로 대물림해 주어야 할 후손들의 유일무이한 삶의 터전이다. 이러한 점들이 우리가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해야 하는 이유이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짊어지고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가 우리 주위에서 자행되고 있음을 본다. 앞으로는 보다 심도있게 전문가들이 도시계획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하고, 끊임없는 공개토론을 통해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후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비젼있는 도시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셋째 오늘날과 같은 시장경제 체제하에서는 자기고장을 조건없이 사랑할 줄 아는 건전한 자본가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키워내서 이 도시가 물질적 풍요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여유로움과 아량이 함께하는 인류가 꿈꾸는 이상향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겉 모습만 번드레한 허황된 사람들의 도시가 아니라 내실이 튼튼한 도시,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사랑할 수 있는 도시, 양심적인 자본가가 존경 받는 도시, 그런 고장이 되었으면 한다. 나는 오늘 우리 지역사회의 인큐베이터가 제대로 작동 되어지길 다시한번 간절히 바라면서 이글을 맺는다. 입력 : 2005년 0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