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농협, 최고 권위 ‘총화상’ 수상
광양농협, 최고 권위 ‘총화상’ 수상
  • 지정운
  • 승인 2012.07.09 09:40
  • 호수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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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자발적 업무수행…사업 실적 뒤따라

지난 3일 농협중앙회 본부에서 김봉안 광양농협 조합장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총화상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와 2011년 2위 등 탁월한 사업 실적을 남겨온 광양농협(조합장 김봉안)이 진짜 큰 일을 냈다. 농협 최고 권위의 ‘총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것.

광양농협은 지난 3일 농협 중앙회 본부에서 열린 ‘농협창립 제51주년 및 통합 제12주년 기념식’에서 ‘총화상’을 수상했다.

총화상은 농협중앙회에서 전국 농ㆍ축협 및 시ㆍ군지부와 지점을 대상으로 고객 친절봉사와 직원간 인화단결, 사회봉사 및 농정의 대외활동, 자기계발과 제도개선의 직무능력, 업적추진 등 5개의 부문의 항목을 종합평가해 선정한다.

광양농협은 그동안 책임감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농업인과 조합원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농협다운 농협, 고객 감동을 주는 농협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광양농협은 우선 내부 직원들의 의식 전환 운동을 전개해 책임자가 솔선수범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모든 직원이 자발적으로 업무에 임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높은 업무 성과로 이어졌고, 성과를 통해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직원들은 조합원들과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었다. 총화상 평가 항목인 5개 부문에서 광양농협이 이룬 성과를 살펴보자.

친절봉사와 인화단결

친절봉사는 우선 환경개선과 복무자세, 친절서비스로 구분된다.

환경개선의 경우 본점 객장에 혈압측정기와 자동 키재기 장비 등을 설치해 건강에 관심도를 제고했으며, 수석과 분재를 교체 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현금자동지급기와 공과금 수납기 등을 연중 운영해 고객의 편리성을 도모했으며, 광양읍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지점을 설치해 고객들의 불편해소와 이용객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도 했다.

하나로마트도 2010년 확장공사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싼값에 공급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직원들의 복무자세는 특히 책임자의 솔선수범이라는 말로 집약된다. 이는 직원들이 상사를 믿고 따르는 효과를 가져와 일사 분란한 조직목표 달성이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친절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별도의 자체 프로그램을 마련해 생활화를 실천 중이다. 올해의 경우 ‘나의 업무 능력이 광양농협의 경쟁력’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체 직무연수 교육을 실시했다.

광양농협 직원들의 인화단결은 생멸치 공급사업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5월과 6월 생멸치 공급철이 돌아오면 비린냄새가 지독한 생멸치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직원들이 직접 조합원들에게 배달할 정도다. 직원들의 솔선수범과 희생봉사, 인화 단결의 조직문화가 밑바탕이 되지 않고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외 활동과 직무능력

광양농협은 지역 농협들과 공동으로 ‘선샤인봉사대’를 통해 소외계층에 온정을 베풀고 있으며 본점에는 ‘사랑의 쌀 뒤주’를 설치해 독거, 무의탁 노인 등 생활이 어려운 이들을 돕는다. 또한 원로조합원과 노인 위안잔치를 열어 경로효친의 미덕도 실천하며, 농협 여성 조직(부녀회, 주부대학, 총동창회)을 가동해 사랑의 김장도 전달하고 있다. 직원들의 농작물 수확기 봉사활동은 기본 중의 기본이 됐다.

김봉안 조합장의 농정활동도 활발했다. 지난 2010년 12월 김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 대책 위원으로 선임되며 농업인 실익 향상과 농업 발전에 기여했으며, 지역구 우윤근 국회의원과 수시로 간담회를 가지며 농협 입장이 국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힘을 썼다.

광양농협은 직무능력 평가인 2011년 말 OJT업적 평가에서 참여율 평균 100%와 종합평균 90.1점을 획득하며 업적평가 점수의 만점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의 바탕에는 직원들의 피나는 자기계발 노력이 숨어있다.
광양농협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전문화되어가는 고객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영업력 강화프로그램인 TMSP과정을 올해 도입해 진행 중이다. 농협은 이 과정을 통해 직원들은 마켓팅 전문가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종합업적 전국 1위 목표로 매진

광양농협은 이처럼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각종 사업을 추진한 결과 2010년 종합업적 평가 전국 1위와 상호금융대상을 수상, 클린뱅크 인증, 조합원 출자 100억 원 돌파 등의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2010년의 여세를 몰아 종합업적 평가 전국 2위와 상호금융대상, 2년 연속 클린뱅크 인증을 달성하며 총화상의 기반을 닦았다.

광양농협의 질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올해 3월말 경영실태를 평가한 결과 총자산 비율을 제외한 전 항목에서 1등급을 획득하며 탄탄한 경영구조를 자랑했다. 올해에는 지난 2010년 이룩한 종합업적 평가 전국 1위를 다시 탈환할 각오로 전 직원이 매진 중이다.

이외에도 최근 2년간 사무소 표창 수상 건수가 모두 16회에 달하며 친절사례 접수도 모두 7건이나 된다.


[인터뷰] 김봉안 조합장

“총화상, 고생한 직원들의 몫”

“총화상의 의미는 일반 상과 다릅니다. 이 상은 조합의 실적에 더해 고객에 대한 친절도와 직원간의 화합까지 평가하는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농협 최고 권위의 상입니다. 고생한 우리 직원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 3일 51주년 농협 창립기념식에서 ‘총화상’을 수상한 김봉안 조합장은 이번 상의 의미와 함께 직원들의 인화단결이 상의 원동력임을 강조했다.

실제 종합업적 평가의 경우 사고가 있어도 점수가 높으면 상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상은 한번의 사고가 있더라도 수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조합장은 “젊은 직원들이 힘들어도 불평 한마디없이 일을 잘한다”며 “비린내 나는 생멸치를 일일이 배달하고 매실을 수매하는 것은 직원들의 화합없인 절대 안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김 조합장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타 농협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능력이 있으며 특히 책임자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모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을 하는 조직 문화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같은 과정이 있기에 어떤 업무든 서로 미루지 않고 자기업무처럼 도와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처리로 높은 업무 성과를 달성한다는 것.

김 조합장은 “이번 성과도 조합원과 고객님들의 조합 이용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농협이 발전해야 조합원에게도 발전이 있다는 점에서 농협사업에 조합원들의 전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인터뷰]이정미 광양농협 세일즈 매니저


“열정적으로 행동하면 열정이 됩니다”

광양농협이 오늘의 큰 성과를 이룬 배경에는 직원들의 생각이 변화하며, 조직 문화 자체가 변화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양농협은 올해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금융파트 전 직원을 대상으로 TMSP(Total Marketing Stimulation Program)라는 업무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광양농협의 저력이 숨어있다.

직원 업무역량 강화교육 강사인 이정미 광양농협 세일즈 매니저(SM)는 “이 과정은 직원의 생각을 변화시켜 조합 전체를 변화시키는 농협만의 프로그램”이라며 “고객의 응대와 처리, 상품소개와 마켓팅, 배웅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을 마치면 직원들이 고객을 두려워하지 않고 성공적인 마켓팅을 통해 성과를 내는데, 이는 다시 자신감으로 이어져 조직 전체의 성과로 시너지 효과를 이루게 된다는 것.

이 씨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밤 3시간을 투자해 금융 파트 전 직원이 참가해 금융 업무 전반을 배우고 익힌다”며 “올해의 경우 10주차의 교육 중 5주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생멸치 배달과 매실 수확기의 어려움에도 프로그램을 병행할 정도로 직원들이 교육에 열정적”이라며 “앞으로 광양농협의 변화ㆍ발전하는 모습과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