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권 중심도시 선점, 도시기반 확충 우선돼야
남중권 중심도시 선점, 도시기반 확충 우선돼야
  • 이성훈
  • 승인 2012.07.09 09:43
  • 호수 4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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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기업유치ㆍ정주여건 마련 절실


글 싣는 순서
1. 남중권 개발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2. 광양시 남중권 개발 계획 프로젝트 현황
3. 지역사례탐방① 여수시-여수엑스포와 남중권 개발 계획
4. 지역사례탐방② 순천시-2013정원박람회 준비 상황 및 남중권 프로젝트
5. 지역사례탐방③ 고흥ㆍ보성군의 남중권 계획 및 전망
6. 지역사례탐방④ 남해ㆍ하동군의 관광 활성화 계획
7. 지역사례탐방⑤ 진주ㆍ사천시의 남중권 중점 사업
8. 남중권 시대, 광양시 이렇게 준비해야 한다<끝>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광양시가 남중권 중심도시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시 기능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광양은 백운산을 비롯해 철강ㆍ항만ㆍ스포츠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췄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남중권 9개 시군은 각 지자체별로 특별한 프로젝트를 꾸며 나름대로 남중권에서 선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광양시의 성장잠재력으로는 크게 △인구증가 △투자확대 △생산성 향상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5만 인구를 달성한 시로서는 지역 내 기업 투자를 더욱더 늘리고 교육여건과 정주기반을 제대로 갖춰야 30만 자족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투자확대 역시 산업단지 확대 등을 통해 지역 기업 유치를 꾀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포스코를 중심으로 혁신을 통해 산업부문 고도화를 추구하는 것도 광양시의 과제다.

이정록 전남대 교수는 남중권 중심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친기업적인 마인드와 사회적 자본이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기업 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입지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 △기업중심의 시정, 지역정책 집행 △기업하기에 유리한 사회적 자본 축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중권 광역화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9개 시군이 각자의 특성대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양시로서는 제철, 항만, 조선 등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도시규모 확대 정책도 시가 성장하기 위한 필수 과제다. 결국 주변 도시보다 월등한 시세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인데 도시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단입주를 위한 산단 개발과 인구 수용을 위한 택지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 산단이 개발되면 각종 기업이 입주하고 일자리가 동시에 늘어나게 된다. 이는 결국 인구 유입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현재 순천 율촌ㆍ신대지구, 하동 갈사리 등 주변 지역에는 용지가 마련돼 공장이 입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로서는 세풍ㆍ목성ㆍ익신ㆍ초남권, 황금ㆍ황길권, 마동권, 신금권, 태인동 장내ㆍ명당권 등의 용지개발을 하루빨리 마무리해 산단 개발에 더욱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주기반 확충해야 인구가 증가한다

기업유치로 일자리가 늘어나더라도 정주기반이 마련되지 않으면 인구는 늘 수 없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그동안 광양시는 포스코와 외주파트너사, 연관기업 등 수많은 기업이 들어섰지만 인구는 좀처럼 늘지 않았다.

기업체 직원들이 광양보다 정주기반이 잘 되어 있는 순천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바람에 도시 성장은 생각보다 더뎠다. 결국 주거ㆍ문화ㆍ쇼핑ㆍ교육 여건이 마련돼야 인구를 유입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정주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각종 쇼핑 시설과 휴식시설의 확보다. 포스코는 4조 2교대 근무를 정착했고 대부분 학교와 기업이 주5일제 근무다. 쉬는 시간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비해 시민들은 정작 광양에서 쉴 곳이 없다며 외지로 빠져 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15만 인구를 갖췄으면서도 그 흔한 영화관 하나 없는 곳이 광양이다.

송재천 의원은 광양도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을 유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광양시 인구 15만과 여수시 30만, 하동ㆍ남해까지 포함하면 50만이 넘는 인구가 광양을 중심으로 포진되어 있다. 송 의원은 “사업성이나 인구규모로 볼 때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이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도시 경쟁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결국 쇼핑 인구가 있어야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확충도 중요하다. 2011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광양시는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조사됐지만 의료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마동 우리들병원 자리에 올 하반기 종합병원 수준의 GSH 광양서울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기반은 부족하다.

광양시 인구의 평균 연령이 35.4세로 매우 젊은 도시임을 감안하면 어린 자녀들과 근로자 가정의 진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의료기관 확충이 중요한 정책임을 알 수 있다. 기업체와 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분야의 대학교나 기업부설 연구소 등을 유치하는 것도 교육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과제다. 

백운산 휴양림 텐트촌.

부족한 관광 인프라 개선

광양시에서 남중권 다른 도시보다 취약한 부분이 관광 인프라다. 섬진강, 백운산, 매화마을, 동백숲 등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우선 유스호스텔 등 대형 숙박시설이 없는 것이 시로서는 아킬레스건이다. 이곳에서 관광을 하고 숙박해야 지역경제가 사는데 대형 숙박시설이 없으니 광양은 거쳐 가는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카페리 재취항도 면밀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카페리가 지역 경제와 관광객 수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철저히 따져야 한다. 하루빨리 재취항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

쇼핑, 대형 숙박업소 등 관광객이 머물만한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는 시점에서 카페리 재취항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다고 해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는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다.   

남중권 9개 시군 문화ㆍ관광 홈페이지 구축
관광 정보 한 눈에…이달 안에 마무리

남중권 9개 시군의 문화ㆍ관광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이 구축된다. 지난 달 14일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제3차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실무협의회에서는 남중권 문화ㆍ관광 홈페이지 구축 및 모바일 앱 제작 등에 대한 용역 중간보고회가 있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구축 △제2대 협의회장 선출 △‘남해안 3개 시ㆍ도 기초단체장협의회’ 가입 의견 수렴 등이 주요 안건으로 채택됐다.
특히 이날 협의회에서는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제작 중간보고회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다음 달 중순 쯤 최종보고회를 갖고 단체장이 참석하는 총회의 동의를 얻어 공식 공개키로 했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의 모든 콘텐츠는 당일, 1박2일, 2박3일 연계코스 36개와 시군별 자체 단일 코스 36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시군의 관광정보를 토대로 179개 세부 스토리텔링 자료가 콘텐츠로 포함됐다. 또한 입체 그림지도를 기반으로 코스 및 관광지 정보를 소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밖에 ‘마이투어 지도만들기 서비스’를 통해 샘플코스를 기초로 인근 관광지 및 맛집, 숙박지를 추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 그리고 기존 SNS 로그인이 API를 활용한 방식을 사용해 쇼셜네트워크 마케팅도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제2대 협의회장 선출은 전남, 경남 순환제를 고려해 실무협의회 차원에서 하동군이 추천됐으며, 남해안 3개 시·도 기초단체장협의회 가입은 실효성과 현재 남중권 협의회 기능 약화 등을 고려해 자치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 후 신중히 논의될 수 있도록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