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출범 1주년, 물동량 확보ㆍ투자유치 등 성과
항만공사 출범 1주년, 물동량 확보ㆍ투자유치 등 성과
  • 이성훈
  • 승인 2012.08.20 10:03
  • 호수 4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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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해결 위한 정부 지원 필요…올해 부채 9447억원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들이 공사출범 1주년을 맞이해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이상조)가 19일로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광양만권은 연간 118조원대의 직접 생산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500조 원대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를 내는 국가 경제의 큰 축이다. 이에 항만공사의 창립은 광양만권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지난 1년간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에 노력했다.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208만5천TEU, 총물동량 2억3400만톤을 처리해 부산에 이어 국내 2위, 세계 16위 복합물류항만 위상을 지켜냈다.

창립 이후 불어 닥친 유럽발 경제위기와 중국 경제성장 저하 등 대외적인 악재와 화물연대 파업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 7월말 현재 123만TEU를 처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물동량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 기항선박을 주 72항차에서 75항차로 증차시키고 러시아 항로를 신규 개설했다.

머스크사의 1만5500TEU급, MSC사의 1만4천TEU급, 한진해운의 1만3100TEU급 초대형 선박의 기항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광양항 배후물류단지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08년 조성한 195만m² 규모의 동측배후단지는 100% 임대완료돼 25개 물류제조기업이 가동 또는 준비 중에 있다. 지난달 준공한 193만m² 규모의 서측배후단지에는 세계적인 부품소재 기업인 멕시켐이 3천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고부가가치 항만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상조 사장은 “항만시설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춰 친환경항만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면서 “컨부두 중심사업, 신규 컨테이너크레인 설치, 공컨테이너장치장 조성 등 지속발전 가능한 항만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만공사가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1조원에 가까운 부채 해결 문제와 광양항 활성화에 대한 고민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1조 가까운 부채가 문제

항만공사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부채 해소 대책이다. 공사는 출범 당시 이관된 1조467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출발했다. 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 9862억원에서 올해는 9447억 원으로 줄였다.

공사는 부채해소 방안에 대해 △정부 재정지원 △출자회사 지분 매각 △항만운영 수입 증가분을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항만 신규개발 사업 투자를 억제해 몸집을 줄이겠다는 방안이다. 공사는 해마다 300억~800억원 정도의 부채를 상환해 오는 2020년에는 5477억원 규모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조 사장은 “정부가 2017년까지 2800억원을 분담해 부담한다고는 하지만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면서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는 심정으로 예산절감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와도 꾸준히 대화 채널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어 “앞으로 광양항이 가치를 인정받는 고가 항만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기업과 선사들이 찾아오는 항만, 이익이 창출되는 항만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