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에 입문 하려면
서예에 입문 하려면
  • 광양넷
  • 승인 2006.10.10 11:04
  • 호수 1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종태 양곡서실 원장
서예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전통예술이며 조상들의 생활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우리의 정신문화를 지배해 왔다. 

또한 서예는 내면의 정신세계를 아름답게 추구해온 공간적이며 추상적인 예술이라 말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서예는 높은 경지에 이르렀을 때 그 아름다움 자체를 뛰어넘는 정신적가치의 세계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서예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격 때문에 오늘날 까지 도·법·예 로 불리면서 수많은 사람에게 경애의 대상과 배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예는 품격과 무궁한 매력을 지닌 동시에 생활환경을 미화 시킬 수 있고 심신을 길러 정서를 함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예란 본디 문자를 소재로 한 조형예술로서 점, 선, 획의 태세와  필압의 강약과 운필의 지속과 먹의 농담, 문자 상호간의 비례균형이 혼연일체가 되어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

이토록 위상이 높은 서예를 우리들은 원하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하고 배움을 시작했어도 중도에 마쳐버리는 안타까움이 많다.

그럼 어떻게 하면 흥미를 가지고 배울 수 있을까?

먼저 좋아하는 마음이 스스로 자라나게 해야 한다. 물론 좋아한다는 것은 사람 마음의 본 바탕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남이 강요 할 수 없고 정신적인 작용에서 영향이 미친다고 보여진다.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예술분야는 대게 자신의 환경에 영향과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것이 충족되면 자신의 피나는 수련과 단련이 쌓이는데 이때 흥미는 저절로 생겨난다.

이때 먼저 글씨를 배우는 것에 정확한 인식이 필요 하다. 서예란 글씨의 아름다움만 추구해서는 안 되고 일종의 유익한 활동이며 개인의 사상과 덕행을 위한 수행이며 그러므로 서예를 통해서 침착함과 인내심을 길러 심신의 건강과 우아한 몸가짐을 높일 수 있다.

다음으로 이 방면에 대한 상식을 넓혀야할 것이다. 전시회 등이나 타인의 작품을 통하여 눈의 수준을 높이고 서예이론을 통한 지식을 쌓아야 하며 작품감상을 많이 해야 한다.

또 훌륭한 작가들과 동호인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서예의 흥미를 높이고 안목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몇 가지를 기르면 흥미는 증가 될 것이고 이정도면 서예에 대한 흥미는 초보적 완성에 이르렀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서예의 흥미가 이어지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경지에 까지 갈 수 있지만 뜻이 확실한지 못한 사람은 흥미를 점점 잃어 중도 에 포기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서예를 배우려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겠다는 확신이 있어야하고  처음 먹었던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나아가야지만 비로소 성취 할 수 있다.

끝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물질의 풍요함만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현 시점에서 정신의 안정과 평화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지를 방황 하지 말고 서예라는 예술에서 올바른 성품과 정신을 찾아야 할 것으로 여긴다.
 
입력 : 2006년 09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