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놀이, 잊지 말고 계승하자
우리 전통 놀이, 잊지 말고 계승하자
  • 이혜선
  • 승인 2012.09.28 13:37
  • 호수 4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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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문화원, 한가위 세시풍속놀이 축제 열어


추석 명절을 맞아 잊혀져가고 있는 전통 민속놀이 재현 행사인 한가위세시풍속놀이축제가 지난달 27일, 광양읍 서천공원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광양문화원(원장 박노회)이 주관한 이 축제는 시민들에게 세시풍속놀이를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얼을 살리고, 우리 고유의 정취와 멋을 알게 해 시민화합의 어울림 한마당 놀이의 흥겨운 분위기를 마련하고자 실시했다.



국악협회의 길놀이와 가수 신옥숙의 달타령으로 문을 연 행사는 사물놀이, 보은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부채춤, 가야금 병창이 이어졌고 진도 김판용 선생의 연날리기가 시연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윷놀이, 장기, 연날리기, 팽이 돌리기 등 전통 놀이를 즐기며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또, 붓글씨로 한가위 맞이 덕담과 가훈을 써주고 짚공예를 직접 시연 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MC 강대훈의 사회로 문화원 회원들의 노래자랑과 광양시립여성합창단의 흥겹고 신명나는 공연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노회 원장은 “해마다 열리는 세시풍속놀이 축제에 시장님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잊지 않고 찾아주어 감사하다”며 “잊혀 가는 우리 전통 문화와 놀이가 이렇게라도 시민들에게 보이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에 전통놀이로 추억을 쌓으면 더욱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김만두 짚공예 시연자
 
“우리 것 사라지는 것 아쉬워”

“이거 안올리면 비 다 새는 겨~” 금곡마을 김만두(81) 어르신은 행사장 한편에서 부지런히 짚을 엮어 용마름을 만들었다. “요즘에 용마름 아는 사람이 있는가 모르겄네. 옛날 초가집 위에 이거 얹어야 비가 안 샜거든.”
김 어르신은 직접 만든 짚신도 내보이며 “금곡 경로당에서 짚으로 우리 전통 짚공예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어르신은 “우리 전통이 사라져 가는 것이 많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터뷰] 김인우ㆍ장신예 모녀 세시풍속 참여자

“연도 날리고 팽이도 돌리고”

덕례리에 거주하는 김인우(37) 씨는 4살배기 딸 장신예 양의 손을 잡고 축제를 찾아 전통놀이를 즐겼다.
“서천 공원에 자주 산책을 나오는데 마침 좋은 행사가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신예가 연날리기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인우 씨는 “날씨도 좋고 가을바람도 시원해 연도 잘 뜨니 더 재밌다”며 “연날리기를 한 뒤에는 신예랑 팽이돌리기랑 윷놀이도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