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토마토
  • 광양넷
  • 승인 2007.05.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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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전환을  겸해 옥룡이나 봉강으로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토마토 하우스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우스로 들어가 줄줄이 달린 싱싱한 토마토를 내 손으로 직접 따 보면, 덤으로 얻는 즐거움에 작은 행복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토마토 같이 좋은 음식이 우리 지역에 흔하다는 사실이 새삼 고맙기도 하여 오늘은 우리지역에 풍부한 토마토를 예찬하고자 합니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중남미 서부 고원 지대로, 스페인 정복자들이 1520년 야생 방울토마토를 유럽에 퍼뜨린 뒤 괴혈병환자가 줄어든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17세기경 전래되었으며, 의서 중 ‘동의보감’에 토마토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번가(番茄)’라고 하며, 진액(津液)을 생기게 해 갈증을 멈춰 주며, 정신을 맑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또, 양기(陽氣)가 부족하거나 심장이 약한 경우에 쇠고기를 토마토와 함께 삶아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서양에서는 토마토를 기름에 볶거나 끓여서 먹는 방식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과일처럼 생으로 먹고 있습니다. 서구형 질병들이 늘어남에 따라 토마토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여, 요즘은 샐러드, 샌드위치, 주스, 스파게티, 소스, 케첩 등 각종 요리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토마토에 함유된 리코펜은 암이나 동맥 경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며, 체내의 수분의 양을 조절해 과식을 억제해주고, 소화를 촉진시켜 위· 췌장· 간 등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토마토가 암의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면서 암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식품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토마토에 들어있는 리코펜 성분이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토마토를 샐러드에 섞어 날 것으로 먹든, 끓여서 소스로 만들어 먹든 암 억제효과는 동일하다고 말했습니다.   

매일 공복(空腹)에 토마토를 한 두 개씩 먹으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의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A, 비타민 C, 비타민 E와 루틴 등이 함유돼 있어 변비와 고혈압,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 뇌졸중·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이와 함께 비만을 예방하고 노화 및 치매를 방지하며, 피부 미용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비타민K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좋은 역할을 하므로 갱년기 이후의 여성에게 더욱 좋은 음식이라 하겠습니다.

 식후에 토마토를 먹으면 소화장애와 가슴이 뛰거나 열(熱)이 나는 증상, 불면증, 입 주위의 피부질환, 당뇨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합니다. 이처럼 토마토는 그 효능이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만큼 많아 가히 ‘만병통치’의 음식이라 불릴 만합니다.

 토마토는 성질이 차며 산(酸)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습니다. 따라서 몸이 차거나, 위장이 냉(冷)하고 허약해 소화력이 약하고, 설사를 자주 하거나 배가 자주 아픈 경우,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 체질이라면 적게 먹거나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를 설탕과 함께 먹을 경우 비타민의 손실이 많으므로 설탕과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의 차가운 성질을 보완하기 위하여 소금을 첨가하거나 열을 가한 조리법을 선택해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값도 비싸지 않고 구하기도 쉬운 토마토가 우리 지역에 흔하다는 사실은 우리지역 사람들에겐 행운일 수 있습니다. 토마토가 제철인 지금 여러분의 식탁에 토마토가 항상 자리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