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리더와 신뢰
[칼럼] 리더와 신뢰
  • 광양뉴스
  • 승인 2012.10.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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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광양 YMCA 사무총장
인류역사를 살펴보면 환란과 변혁의 시기에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였던 영웅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영웅들은 자신만의 강력한 리더십을 지니고 있으며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우리는 그러한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과 가치를 얻을 수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당면한 내외적인 어려움 즉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과 외적으로는 날로 치열해가는 국가간 이권다툼 속에서 구한말 우리가 겪었던 경술국치와 일본식민통치 그리고 6.25, IMF구제금융 등 비극적이고 치욕적인 역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리더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2012년 올해는 58개국에서 리더가 바뀐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4.11총선과 12월 대선까지 지도력의 변화가 있는 해이다. 특별히 대통령 선거는 국가의 최고 리더를 선출하는 중요한 일이다. 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 사회는 불신과 갈등, 분열과 분노가 끊이지 않고, 많은 곳에서 소통과 화합이라는 단어는 보기 힘든 형국이었다.

정명훈 지휘자(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는 바이올린, 오보에 각 파트 중 중요한 한사람이 실수하면 그 파트만 망치는 거지만, 전체 콘서트를 망칠 수 있는 사람은 딱 한사람 지휘자밖에 없다는 말로 막중한 리더의 책임감을 강조하였다.

지도자의 리더십이란 권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공동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시키기 위해 유도하고 조정하는 지도자의 행동을 말한다.

이러한 리더십은 지도자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도덕성과 합리성을 기초로 하는 효율성이라는 덕목을 갖추었을 때 정상적으로 발현된다. 무엇보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함에 있어 거짓이나 사심이 없어야 한다.

오늘 한국 사회의 갈등과 혼란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말처럼“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대통령으로서 최우선의 것”이라는 기본적인 인식에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닐까? 국가지도자가 약속을 깨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해 지도력을 상실하게 되면 그 대가는 안타깝게도 그 한 개인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말하자면 지도자의 실패는 비단 개인의 실패로만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곧 국민의 실패이자 나라의 실패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조직의 규모에 상관없이 조직의 구성원이며, 누군가의 리더이기도 하다. 리더에 대한 신뢰는 조직이나 국가를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형 리더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추진력, 돌파력, 소통능력, 성취열정, 자기긍정 순으로 대중과의 소통능력이나 신뢰는 뒤로하고 자신의 정책을 피력하고 추진하는 부정적 리더로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21세기는 지속적인 생존 발전을 위한 새로운 리더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사회 및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자율성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성원들의 다양한 역량을 목표 지향적으로 통합시키고, 솔직함과 사심 없는 실천으로 신뢰받는 리더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