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벼락 대처는 이렇게 ”
“ 여름철 벼락 대처는 이렇게 ”
  • 이영록 광양소방서 방호과
  • 승인 2007.08.24 15:03
  • 호수 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한해 우리나라에 약 119만 여회의 벼락이 내리치고, 여객기가 벼락과 우박을 만나 조정실 앞 유리창이 깨지고 비행기 앞 부분 레이덤이 파손되는 등의 많은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런 벼락은 봄철과 가을철 사이 공기 상층과 하층의 온도차가 클 때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구름과 지면 사이의 공기층은 좋은 전도체가 아니지만 적란운이 동반하는 폭우가 쏟아져 습기가 많아지면 전도성이 좋아져 방전이 일어난다. 그리고 전하는 뾰족한 부분에 많이 모이므로 산꼭대기나 전봇대 등에는 벼락이 떨어질 확률이 크고, 계곡 바닥이나 넓은 평지는 작다. 또 햇빛이 강한 날은 하층공기가 가열되어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적란운이 형성되면서 발생하기도 하는데 보통 4만∼5만 A(암페어)의 위력을 가지지만 최고 수십만 A에 이르기도 하며, 온도 역시 태양표면의 5배에 해당하는 30,000°C에 이른다고 한다.
한편 똑바로 서있는 우리의 인체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기도체여서, 벼락에 의한 전류가 흐르기 쉬운 통로가 되는데 우산이나 나무처럼 위쪽으로 튀어나온 물체가 있으면 금속, 비금속에 관계없이 벼락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벼락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자세를 낮추어야 하고, 낚싯대, 농기구, 골프채 등의 양전하를 띄는 금속성 물체를 몸에 지니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벼락 등에 의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서는 벼락이 칠 경우에는 피뢰침 있는 건물내부로 대피하고 야외에서는 몸을 가능한 낮추고 우묵한 곳으로 피하여야 하며, 야외에서 낚싯대나 골프채 등 길고 뾰족한 물건을 들고 서 있으면 위험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혹시라도 벼락에 의한 환자가 발생하였을 경우 바로 사망하지 않고 90%이상이 일시적인 충격에 의해 쓰러지기 때문에 즉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현장에서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요구되지만 이러한 대처가 어려울 경우에는 신속하게 119로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모든 소방서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심폐소생술을 배워볼 수 있는 체험의 기회가 주어져 있기 때문에 교육 신청을 하여 교육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