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긍정 에너지로 조직 문화 탈바꿈 ‘눈길’
포스코, 긍정 에너지로 조직 문화 탈바꿈 ‘눈길’
  • 이성훈
  • 승인 2012.11.05 09:39
  • 호수 4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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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넘어 지역 곳곳에 퍼지는 ‘감사’ 바이러스

어느 직장이나 행복한 일터가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많이 웃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실천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충만하고 △행복을 많이 느껴야 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해초 신년사를 통해 “배려와 존중을 기반으로 따뜻한 사회건설에 앞장서겠다”며 감사나눔운동을 제안했다. 포스코는 현재 웃음과 감사, 선행, 독서 등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조직을 구현한다는 목표에 따라 ‘행복나눔 125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이중 ‘감사나눔’부분에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감사나눔 운동을 광양제철소는 인간존중기반의 3제로 활동과 연계하여 직원들의 자신감과 긍정마인드를 고취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펼치고 있다. 3제로 활동이란 안전사고 제로, 설비고장 제로, 품질불량 제로를 의미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직원 상호간 감사운동은 “불안전 요소를 지적해 주어 감사합니다” “안전을 준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비를 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소재를 공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부서에 따라 다양한 인사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런 감사나눔 운동은 현장에서의 우수 실천사례를 적극 발굴해 전파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부서별로 전해지는 ‘감사’의 물결

광양제철소 하이밀부 직원들의 인사말은 “감사합니다”이다. 업무 시작 전 직원들이 서로에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를 외치며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하이밀부 vp 보드에는 직원이나 외주사 직원, 심지어는 자녀들에게까지 감사하다는 인삿말을 줄여 만든 이쁜 스티커가 붙여있다.

이 부서에 근무하는 유용수씨는 “2~3일에 한 번씩 카카오톡으로 아내에게 감사인사를 했더니 집에서 대우가 달라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이밀부는 지난 8월에는 직원들의 출근 전 사무실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있는 광양기업 직원에게 부장 명의의 표창장과 선물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광양제철소 제강부 슬라브정정공장 직원들은 ‘감사하day’ 운동을 통해 감사나눔활동을 전개하면서 직장분위기가 활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이 부서는 감사활동으로 ‘감사하Day’를 교대조 사무실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강판가공부는 감사나눔 활동을 부서 내는 물론 지역사회로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이 부서는 전 부서원이 참여한 가운데 매월 1인당 3천원을 급여에서 공제해 광양지역 소년가장 학생 두 명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활동은 학생이 중학교 1학년 입학때부터 이뤄졌는데 직원들은 현재 고교 3학년인 이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에 소년가장 학생들이 졸업하게 되면 지난 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부서 동료의 유가족에게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매월 셋째주 나눔토를 활용해 환경정화활동 및 자매마을 봉사 등을 실시하고 있는 이 부서는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는 중마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후판부는 지난 3월 ‘우리들의 행복한 이야기’라는 후판부 소식지를 창간해 현장 조직 내 모든 이들을 포용하며 함께 감사하고 나눌 수 있는 소통의 도구를 만들었다. 후판부는 이 소식지를 통해 직원들의 개인소식과 조직 활성화, 생일잔치, QSS 활동, 봉사활동, 동료에게 감사하고 싶은 이야기 등 직원들의 소소한 이야기와 부서내 행사 등을 실어 전 부서원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여 소통을 강화해 오고 있다.


지역으로 전파하는 감사나눔 운동
 
광양제철소의 지역 감사나눔활동을 살펴보면 지난 9월 4일 태풍 피해 지역에 ‘사랑과 감사’의 긴급구호키트를 지원한 것을 볼 수 있다. 광양제철소는 진도와 영암 지역 태풍피해 지역민에게 긴급구호키트 400개를 전달함으로써 사랑나눔을 실천했다. 구호키트에는 의약품을 비롯해 옷, 이불 등 생필품 등이 담겨 있다.



최근 어린이 성범죄와 관련해 여자 초등생 자녀를 둔 금호동 주택단지내 직원 부인들이 감사의 뜻으로 야식을 들고 금호자율방범대 격려, 방문한 것도 감사나눔 운동의 하나다. 포스코과 민ㆍ관ㆍ단체ㆍ학교가 연합 감사나눔 봉사활동을 펼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월 14일 수어천댐에서 백승관 소장, 이성웅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 시민단체, 학생 등 300여명과 함께 수중정화, 산책로 쓰레기 등을 수거했다. 또 심폐소생술 시범을 통해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알렸다.



포스코는 직책자 중심의 감사나눔 솔선수범 활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백승관 소장은 매주 금요일 소장 명의로 전 직원에 대해 감사나눔 편지를 발송하고 있다. 편지에는 수익성 향상활동, 건강 및 금연, 어울림한마당 행사 참여 등에 감사가 담겨 있다.

지난 9월에는 제철소 정보교류회때 팀ㆍ과ㆍ공장장이 감사나눔을 발표한 바 있다. 9월 14일 이훈휘 1냉연공장장, 한동수 1도금공장장, 이종훈 설비IMC팀 리더는 창고공간 개선으로 작업효율을 향상시킨 제품출하과 직원, 설비고장에 적극 대응한 직원, 태풍에 철저히 대비한 직원에 대한 감사인사를 실시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교육도 꾸준히 이뤄져

감사나눔 활성화를 위한 교육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9월 26일 백운아트홀에 현장 직책자 교양강좌를 개설 광양소 파트장, SV, 주임 등 총 1006명을 대상으로 강좌를 실시했다. 이 교육은 현장 직책자들의 교양함양을 통한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리더십을 올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땡큐코리아 모노 뮤지컬 관람, ‘이기는 습관’ 저자인 전옥표 작가의 특강도 이뤄졌다.

저근속 현장직원들의 가나안농군학교 입과도 감사나눔활동의 하나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9월 2박 3일간 2010~12년 입사자 중 31명을 선정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감사하는 마음 습득을 통해 올바른 직장생활 도모하기 위해 가나안농군학교에 입과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감사나눔운동은 포스코가‘존경받는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 만들기의 하나”라며 “직원으로부터 사랑받는 회사, 직원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감사와 웃음, 선행을 나누며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감사나눔 활동이 직원 개인은 물론 일터와 가정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어 동료는 물론 상사와 설비, 가족에 대한 감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근무현장과 가정의 분위기를 바꾸고 궁극적으로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