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광양시협의회 개성시에 ‘광양감자시범농장’ 조성
민주평통광양시협의회 개성시에 ‘광양감자시범농장’ 조성
  • 태인
  • 승인 2007.10.18 08:40
  • 호수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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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되었다. 김정일 위원장과 단독회담 2회를 통하여 남북정상은 △ 평화정착 △ 공동번영 △ 화해·통일에 관한 제반 현안에 대해 합의하고 8개항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그 합의사항 내용을 보면, ① 6.15 공동선언 적극 구현, ② 상호 존중과 신뢰의 남북관계로 전환, ③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국방장관회담 개최), ④ 6자회담의 2.13 합의 이행 협력, 평화체제 구축과 종전선언 논의 실현 노력, ⑤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부총리급 경제협력공동위원회 개최), ⑥ 사회문화분야 교류협력의 발전, ⑦ 남북간 인도적 사업 협력, ⑧ 국제무대에서의 공동 노력 등이다.
아뭏튼 국민들이 생각 외로 무심하게 대했던 2007 남북정상회담이 종결되었다. 이번 회담은 앞서의 1차 정상회담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났다.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치고는 너무나 구체적이고 실무적이라는 점, 합의내용도 엄청나게 많았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공언한대로 “후임 대통령이 되 물릴 수 없게끔” 아주 치밀하고도 세밀하게 준비해간 남쪽 제안을 북쪽이 적극 수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노무현정부의 임기 종료 전 최대한 개발지원을 약속받아 연말대선 이후 어떤 새 정부가 들어설지라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를 두고 새로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남북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열었다는 주장부터 경협으로 위장된 대북지원이라는 비판이 그것이다. 사실이 어떠하건 간에 그래도 이번 회담은 최초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본격 논의했다는 점, 경제협력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그러나 이상은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문제다. 또한 이미 신문, 잡지, TV-라디오 뉴스 등을 통하여 광양시민들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결국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사회문화분야 교류내용으로 선정된 것은 백두산 직항로 개설과 베이징올림픽 응원단의 경의선 이용 뿐이다. 새로운 접근이 더욱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은 사회 전 부문에 걸쳐 더욱 활발해질 것이며,  광양시민과 개성시민 상호 교류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광양시가 화해와 협력시대에 가장 걸 맞는 사업으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를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우선 민주평통광양시협의회가 북한 개성시에 있는 협동농장 안에 ‘광양감자시범농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08년 4월초 평통자문위원들과 북한주민들과 함께 감자농장을 조성하고 재배기술을 전수해 줄 것이다.
다음 단계는 고려 도읍지 개성과는 역사적으로 광양시와 인연이 많은 도시이다. 우선 고려 태조 왕건의 왕사이신 도선국사께서 광양 옥룡에서 주석하시다 열반하셨으며, 광양(光陽)이란 지명 또한 왕건으로부터 하사 받았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이성웅 시장님으로부터 전해들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필자가 주선하여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한국 최초로 지난 4월 4일, 이성웅 시장님께서 공무원과 시의원 등 20명을 대동하고 남북경협의 상징인 ‘북한, 개성공단’ 경내 주요 위치에 광양의 상징인 매화나무를 식목한 바 있다.
이제 광양시는 광양컨테이너 부두를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물류수송이 앞으로는 개성을 거처 중국 또는 시베리아를 거처 유럽까지 철길 따라 내왕하는 날이 머지 않았음을 자각하고 개성시와 개성공단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광양시는 개성시에 경제, 문화, 복지, 인적교류 및 지원 등이 가능할 것이다. 둘째, 광양시와 개성시 간에 공동행사를 기타 사회문화행사와 함께 협력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하드웨어적 접근방법이며, 일회성 이벤트행사 성격이 짙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교류방식이 이러했다. 기껏해야 개성공단 방문이나 개성시 역사유물 현장 관광과 불교사찰 복원행사를 봉행했던 것 등등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대상은 물론 방법론적으로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 먼저 소프트웨어적 교류를 중시하자. 이 준비를 위하여 광양시는 민관협력 T/F팀을 구성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누구나 광양에 와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이룩할 수 있다는 확신과 남은 여생을 큰 어려움 없이 안락하게 잘 살 수 있는 곳, 광양시가 되도록 공직자들은 물론 전 시민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