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내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내
  • 김양환
  • 승인 2012.11.05 10:32
  • 호수 4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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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 기념사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내

광양신문이 창간 13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1999년 11월 6일 창간호를 시작으로 13년의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2004년 재창간을 선언하고 발행인으로 취임한지도 8년이 지났습니다.

취임 당시만해도 광양에는 지역신문이 2개 였고, 인터넷 신문은 없던 시절이라 요즘에 비하면 신문 환경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변해 지금은 지역신문이 4개로 늘었고, 인터넷 매체는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아져 신문을 하는 사람마다 어렵다는 소리들 뿐 입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광양신문이 지역의 대표 신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과 독자여러분의 관심과 격려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광양신문은 올해에도 어느 해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올 초에 편집국장이 그만두는 비상 상황이 생겼지만 기자들의 열정적인 취재 활동과 모든 직원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광양신문의 큰 저력을 보였습니다.

이런 과정속에서 독자확보와 체계적인 독자관리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독자가 많이 늘어난 것도 성과지만 직원 모두가 독자확보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더 큰 성과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모두 경쟁적으로 독자확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고, 독자관리 또한 어느 신문사 보다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또한 5년 연속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 신문사로 선정돼 광양신문의 위상을 널리 알렸습니다. 전국의 많은 지역신문 중에 5년 연속 선정사가 된 신문사는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과와 함께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습니다. 어느 해보다 침체된 지역경기로 인해 광고매출이 떨어져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광양제철소의 긴축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한정된 광고주들이 늘어나는 신문사 때문에 부담을 느껴 광고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매출이 줄어드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지역신문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광양신문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지면을 통해 지역내 중요한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찾을려 노력해 왔습니다. 권력과 행정에 대한 비판과 감시에 충실하고, 사람 냄새나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광양신문은 광양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의 중요한 현안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떠안으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풀어 나갈것입니다. 좌담회 등을 통해 지역현안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외부 기고를 활성화해 나가겠습니다. 어떤 소재보다 ‘사람이 우선이다’는 생각으로 우리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 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역신문을 풀뿌리신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기반이 튼튼해야 신문구조가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지 중심의 신문구조로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듯이 지역신문이 건강해야 지역이 발전합니다. 광양신문이 올곧은 나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해 주십시오.

다시 한 번 독자여러분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