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관리
겨울철 건강관리
  • 태인
  • 승인 2008.01.24 09:45
  • 호수 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 년 중 질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 이 즈음입니다.
감기를 비롯해서 여러 알러지나 아토피 질환, 뇌졸중, 골절 등이 잘 일어납니다.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특히 겨울에는 체내환경과 외부환경의 차이가 크므로 외부환경의 변화에 주의하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겨울에 주의할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봅니다.

한의학의 고서 '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겨울은 만물을 저장하는 계절로 사람도 이를 따라 잠자리에 일찍 들고 해가 뜬 뒤에 일어나야 한다. 또 따뜻한 곳에 머물면서 몸속의 양기를 보호하고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아 원기(元氣)를 배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자연의 순환리듬에 맞춰 살아야 함을 강조한 말로, 자연에 순응하는 삶이 가장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분명한 방법임을 일깨워 주는 말입니다.
한의학에서 감기는 외부 병사(풍(風)·열(熱)·한(寒)·조(燥)·습(濕) 등 병의 원인)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봅니다. 외부 병사를 ‘외인(外因)’이라고 하는데, 외인만이 감기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병에 저항하는 ‘위기(衛氣 : 저항력, 면역력)’의 저하 즉 ‘내인(內因)’의 요인이 함께 있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외부 병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 보온을 잘하고, 실내 공기를 적당한 습도로 유지하고, 환경을 청결히 해야 합니다. 특히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감기 바이러스는 감기에 전염된 사람의 손에서 책상이나 문의 손잡이 등에 옮겨져 있다가, 그걸 만진 사람의 손을 통해 다시 코나 입 등의 점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손만 잘 씻어도 웬만한 감기는 거의 걸리지 않는다 할 수 있습니다. 위기를 충족시키려면 적절한 영양섭취와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며, 과다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풍(뇌졸중)은 발병 뒤 많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며 사망률도 높은 병입니다. 이 병은 겨울철에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혈관계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잘 지켜야 합니다. 운동은 새벽이나 아침보다는 낮 시간에 합니다. 아침은 혈관수축이 활발해져 혈압이 오르는데 이때 차가운 바깥바람을 쐬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은 평소보다 충분히 하고,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곳에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외출할 때는 충분히 덧옷을 입고 모자와 장갑 등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참고로 뇌졸중의 전조증상(병이 생기기 전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갑자기 뒷목이 뻣뻣해지고, 얼굴이 붉어지며 열이 나고, 두통이 생기며, 어지럽고 발음이 불명확해지고, 말에 대한 이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딸꾹질이 생기며, 한쪽 손발의 힘이 빠지거나 저립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골다공증을 겪고 있는 분들은 골절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빙판길도 많고 몸은 움츠려 들어 있어 넘어질 때 방어 동작이 잘 되지 않아 골절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외출할 때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여 호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균형 있게 걸어야 합니다.

 겨울이라고 집안에만 있지 말고 걷기나 산보를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비타민D의 보충을 위해 햇볕도 자주 쬐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은 우리 몸의 멜라토닌의 분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멜라토닌은 숙면과 우울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므로, 잠이 잘 들지 못하거나 우울한 기분이 잘 드는 사람은 낮 시간에 잠시라도 햇살을 맞아보는 여유를 갖도록 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