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복지재단, 기부릴레이 ‘대장정’ 마무리 100인 기부릴레이 ‘희망’ 낳았다
사랑나눔복지재단, 기부릴레이 ‘대장정’ 마무리 100인 기부릴레이 ‘희망’ 낳았다
  • 이혜선
  • 승인 2012.11.26 10:06
  • 호수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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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한 기부 문화 확산 사례 남겨

(재)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직원들. 왼쪽부터 장준환 대리, 서선주 팀장, 이철재 사무처장, 황영임팀장, 김진환 총괄팀장

(재)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이사장 문승표, 이하 복지재단)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던 희망100인 기부릴레이가 지난 23일, 100번째 기부자의 성금 기탁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희망100인 기부릴레이는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 50인과 참여를 원하는 시민 50명의 신청을 받아 희망100인회를 구성하고 건전한 기부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실시한 사업이다.

특히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기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 양극화를 해소하고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광양을 만들자는데 목적을 둔 사업이다. 복지재단 문승표 이사장은 첫 번째 기부자로 참여하면서 희망릴레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이성웅 시장, 박노회 광양문화원장, 고준석 사랑병원 원장 등 각 계 각 층의 인사들이 참여를 희망하며 기부릴레이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국밥집 주인, 봉사단체, 법무사, 공무원, 회사원 등 평범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끊이지 않았다. 일회성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참여자의 소개와 신문 지면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참여 했다.

사업을 추진했던 이철재 사무처장은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과연 우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우리가 바라던 대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를 희망해줄까 하는 고민을 수도 없이 했다”고 말했다. 이미 다른 도시에서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사무처장은 “원래는 1년 행사로 추진하려고 했었지만 우리 시에 여러 큰 행사들이 겹치면서 늦게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올해를 넘기게 될 줄 알았는데 4개월 만에 끝내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사회지도층 인사들 참여도 많았지만 평범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더 많아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흔쾌히 참여를 해준 시민들이 많아 아직도 세상은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릴레이 참여자들 중에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도 많았다. 성균관 정현무 부관장은 공무원 퇴직연금을 모아 10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기탁하며 주목을 받았고 불로국밥 유송자ㆍ유덕자 자매는 매일 첫 손님의 매출을 모아 성금을 전달했다.

강윤태 (주)승일개발 대표와 조용일 금호수산 대표는 자녀의 결혼식 축의금 일부를 기부했고 금실농원 오길석 대표는 3년여간 모은 이장 수당과 자녀 장학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진환 총괄팀장은 “정말 많이 가져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 중에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행사였다”며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광양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철재 사무처장은 “복지재단은 전국 최초 지방자치 단체 공익 법인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았고 우리 재단을 벤치마킹해 전국의 21개 공익 법인이 출범했다”며 “선발주자로서의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그는 “투명한 재정 관리와 기부자들의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대로 홍보하고 비 수급 빈곤층, 틈새 취약계층을 발굴해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승표 이사장은 “이미 100여 시민과 단체가 참여해 마무리가 됐지만 그 이후에도 희망릴레이에 참여를 희망하는 요청이 많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참여해준 기부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광양의 구석구석, 서울과 목포 등지를 바쁘게 오가며 사업을 진행해온 복지재단 직원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희망100인 기부릴레이로 답지된 금액은 총 1억 3910만원이며 기부 참여자로 구성된 희망100인회에서 활용방안을 결정하게 된다. 희망100인회는 오는 12월 20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연찬회를 가질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봉사 및 기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복지재단은 내년도 중점사업으로 나눔기업ㆍ나눔가게(가칭)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일반 시민들이 소액으로 기부를 할 수 있는 다채로운 나눔의 장을 마련해 광양의 기부문화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