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똑똑한 투자
[칼럼]똑똑한 투자
  • 광양뉴스
  • 승인 2012.12.10 09:49
  • 호수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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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YMCA 사무총장
전국이 부동산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깡통주택’ ‘하우스 푸어’ 등 부동산으로 인한 신종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투자가 아닌 투기가 이런 사태를 불러 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럼 투자와 투기는 어떻게 구분될까?

투자와 투기 모두 미래의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하는 행위로 주관적으로 구분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투기의 사전적 의미는 단기간에 대폭적인 가격변동이 있을 것을 예견한 매매행위를 말한다.

투기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speculation'인데 원래 이 뜻은 추측이라는 뜻도 있다. 영어의 어원적 해석에 따르면 ‘불확실하고 고위험이 따르는 투자 행위’를 투기로 보는 것 같다. 

그래서 투기는 가격 변동이 심하고 동시에 전망이 어려운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집중한다고 본다.
반면 긍정적 이미지인 투자는 ‘investment'로 그 결과로 합법적이며 또 다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을 말한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기업을 보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람을 키우는데 투자하고, 신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데 투자하고, 고객 만족을 위해 투자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사회는 투자보다는 한 번의 기회로 단기간에 많은 이익을 얻고자 하는 투기를 많이 하는 풍토가 되었다. 깡통주택이나 하우스 푸어가 그것을 증명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우울감 경험, 그리고 자살 생각률이 성인보다 높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11월 2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이 성인보다 높아 청소년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결과와 함께 우울감 경험 및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학생은 흡연, 음주 수면 등의 건강행태가 바쁜 것으로 나타났고, 우울감 경험 및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약 2배, 수면 미충족률은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성공한 기업이나, 가정, 개인 모두 투기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는 투자를 하였다.
똑똑한 투자는 바로 미래를 생각하는 투자이다. 가정과 사회와 국가가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에게 투자 하지 않는다면 사회나 국가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가장 경제적인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생각과,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청소년에게 투자하는 것이 미래에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똑똑한 투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