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ADHD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의 진단
[칼럼]ADHD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의 진단
  • 광양뉴스
  • 승인 2013.01.28 09:18
  • 호수 49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량진 순천 김량진정신과 원장

ADHD의 기본 증상은 부주의, 과다활동, 충동성 이 세 가지이며, 그 외에도 또래관계 문제, 정서적 어려움, 학습부진 등의 문제들이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증상이 과다활동/충동성인 경우와 부주의(주의력결핍)인 경우 또는 복합형인 형태로 나누어지며, 이러한 세부 형태에 따라서 예후나 치료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다축진단(DSM-IV) 진단기준을 보면 아래에 소개하는 부주의, 과다활동, 충동성 증상들 중 6개 항목 이상이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DSM-IV 진단기준

1. 부주의
·학교과제, 공부 또는 다른 활동 시에 부주의한 실수를 하거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이나 놀이 활동에 오랫동안 집중하기가 어렵다.
·남이 자기에게 하는 말을 듣지 않는 것 같다.
·지시를 끝까지 따르지 않고, 숙제나 집안일을 끝내지 못하거나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
·할 일이나 활동을 체계적으로 해나가지 못한다.
·학교공부와 같이 꾸준한 정신적 노력이 요구되는 과제수행을 꺼리거나 혹은 싫어하고 피하려 한다.
·활동이나 과제에 필요한 장난감, 학교숙제, 학용품, 책 등과 같은 물건들을 자주 잃어버린다.
·외부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매일 하는 일을 잘 잊어버린다.

2. 과다활동
·앉아서도 자주 손, 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몸을 뒤튼다.
·교실이나 앉아 있어야 할 곳에서 자주 자기 자리를 벗어난다.
·앉아 있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흔히 주위를 돌아다니거나 과다하게 기어 올라간다.
·놀이나 레저 활동을 조용히 수행하지 못한다.
·마치 엔진이 불붙은 것처럼 행동하거나 쉴 새 없이 서성댄다.
·지나치게 말이 많다.

3. 충동성
·흔히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이 불쑥 튀어나오곤 한다.
·차례를 기다리기가 어렵다.
·대화나 게임에 끼어들 듯이 참견하거나 다른 사람을 방해한다.

대개 임상적으로 ADHD를 진단하는 데는 아동, 부모, 그 외 가족들과의 면담을 통해 병력을 청취하고, 아동의 지능, 인지기능, 기억능력, 심리상태 등에 대한 임상심리검사 등을 실시하여 종합적인 평가를 하게 됩니다. 또한, 종합적인 평가를 토대로 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해보게 됩니다.  감별해야 할 질환이나 문제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흔히 부모님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정상행동과 지적발달의 문제입니다.

정상발달에서는 대개 아이들이 걸음마기 넘어서면서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시기인 경우는 발달연령에 맞는 행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영재와 같은 우수한 지능을 가진 아이가 학교 공부를 시시하게 느끼면서 지루해하면서 주의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지능이 전반적으로 낮은 경우에도 마치 ADHD와 같은 증상들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는 지적장애에서 보이는 행동증상이 동반된 경우인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