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성공은 ‘의지+협력’에 달려있다
사회적기업 성공은 ‘의지+협력’에 달려있다
  • 이혜선
  • 승인 2013.02.12 10:02
  • 호수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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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플레이트ㆍ착한동네초록비누 성공 사례

광양시에는 (주)포스플레이트(대표 송재천)와 (주)비엠씨(대표 백창길)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활발히 운영 중에 있으며 (주)착한동네초록비누(대표 손명숙), (유)남도향빈(대표 최지원)이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마을 기업은 현재 4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광양YMCA 나눔푸드공동체(대표 최효숙) △웰빙전통 우리맛 제조 판매(대표 김재임) △매실ㆍ밤 영양간식 제조판매(대표 유화영, 광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주)이인(대표 정현희) 등이 있다.

이들 업체 중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업체를 살펴보고 성공요인을 들여다본다.


포스플레이트
사회취약계층 고용 ‘귀감’
다양한 사회봉사 실시 
 
사회적기업으로 가장 활발하게 기능을 수행하는 곳은 ㈜포스플레이트다. 이곳은 2010년 법인을 설립하고 그해 7월부터 정상조업을 시작했다.

사회적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 꼽히는 (주)포스플레이트.


포스코라는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포스코 자립형 사회적기업으로 지난 2011년 5월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포스플레이트는 광양제철소가 생산하는 후판 검사에 필요한 다양한 시편을 제작하고 제철소 내 후판 제품창고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포스하이메탈 망간 생산라인 조업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플레이트는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기업으로 우리 지역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우선적인 가치로 삼고 있다. 현재 고용인원은 184명이며 이중 60%는 사회취약계층이다.

이들에게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ㆍ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경제활동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승진과 채용에 있어서도 차별을 철폐해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포스플레이트는 포스코 사회적기업 2012년 상반기 중간관리자 워크샵에 참가했다.


포스플레이트는 다른 사회적기업에 비해 매출처가 안정적이고 모기업의 시스템 도입이 잘 되어 있어 사회적기업 역할을 수행하기에 나은 환경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단비봉사단 창단 △태인지역아동센터 자매결연 △광양시장애인복지관 사회공헌협약 체결 △독거노인 방문봉사 등 지역 곳곳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포스플레이트는 기존 핵심미션이었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고용 60% 달성, 중장기적으로 모기업인 포스코의 지분 비율을 20% 수준까지 낮추고 이를 지역 복지기관 등에 무상증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 사회에 돌아갈 경제적 혜택을 보다 늘릴 방침이다.


착한동네초록비누
수익창출로 일자리 만들어 

예비 사회적기업인 ㈜착한동네초록비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손명숙 대표는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창출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남형 예비 사회적기업 (주)착한동네초록비누가 생산ㆍ판매하는 비누.


1998년도에 설립해 마을기업을 거쳐 2011년 7월 전남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ㆍ육성되고 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세탁비누, 미용비누 등을 생산하고 있는 이곳은 직접 판로를 개척하고 지역 내 기업, 관공서 등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여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현제 9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5명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취약계층이다.

손 대표는 우체국 홈쇼핑, 하나로마트,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각종 축제 및 박람회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제품 홍보를 해오고 있다. 그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판로개척을 꼽았다.

하지만 시와 지역기업이 제품을 구입하고 홍보하면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오프라인ㆍ온라인 등의 다양한 판매 경로를 개척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열흘 간 신세계백화점 본점 특판매장에서 제품을 홍보 판매 했는데 그 노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다시 초청을 받는 등 제대로된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사회적기업
가치 실현에 우선 목적 둬야


사회적기업은 말 그대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우선 목적을 두는 기업이다.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켜야 한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으면 최대 5년까지 인건비 지원과 사회적기업 개발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지원이 중단되는 시점이 왔을 때 수익창출이 적거나 없는 경우 자립이 불가능하다.

위의 사례처럼 성공적으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지속가능한 아이템과 운영자의 의지, 지역의 행정기관ㆍ기업의 협력이 유기적으로 조화되는 곳이 꾸준히 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정기관은 지역의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꾀하고 그 기업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영컨설팅을 제공해야한다.
이밖에 사회적기업과 일반기업이 서로 연계해 공생발전을 위한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양균 일자리팀장은 “사회적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더불어 사회적기업가의 의식고취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기업을 유지하는데 민ㆍ관ㆍ정의 유기적인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더 많은 사회적기업이 나와 일자리와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