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지구 개발논리, 도시 발전 장담 못해”
“목성지구 개발논리, 도시 발전 장담 못해”
  • 이혜선
  • 승인 2013.02.25 09:59
  • 호수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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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 보다는 생태 중심으로 개발”

지난 20일 열린 광양경전선폐선부지푸른길운동본부 전체회의.

개발을 앞두고 있는 목성지구에 있는 경전선을 그대로 두고 시민 문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푸른길운동본부(집행위원장 김윤필)가 도시개발계획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른길운동본부는 지난 20일,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목성지구 개발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꼬집으며 그들의 주장을 확고히 밝혔다.

푸른길운동본부는 목성지구 개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구도심 공동화 현상 초래 △난개발과 공동주택 건설 시기 미지수 △사유재산권 침해를 꼽았다. 이들은 특별한 인구 유입 유발 여건이 부족한데다 시가 주장하는 임대아파트 입지로 지역경기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논리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양읍의 새 임대아파트인 남해오네뜨 아파트와 덕진 봄 아파트의 계약자 1543명 중 90%(1414명)가 광양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관외 계약자는 129명뿐임을 지적했다.

결국 아파트 건설만으로 관외 인구 유입 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이다. 목성지구 개발이 완료된 뒤 아파트가 들어서고 입주가 시작되면 외부 인구가 들어오는 대신 관내 인구 이동으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올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 강제수용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방식은 땅 소유자들의 대한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데다 양도소득세까지 부담할 수 있어 이중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김윤필 집행위원장은 “시가 철거를 주장하고 있는 경전선 폐선에 대해서도 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폐선부지를 시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친환경 생태 공원으로 활용한다면 앞으로 읍민들의 휴식처가 될 것”이라며 “삭막한 시멘트 도심 보다는 생태가 어우러진 것이 도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폐선부지는 광양읍 공공공간ㆍ건축물 통합 마스터플랜과 연계해 동ㆍ서천을 연결하고 광양읍 5일 시장 상권과 연결하는 등 전통도시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남도 순례길을 통해 영호남 지역감정해소의 루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철교 주변과 광양IC, 국도2호선 주변을 상업지구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목성지구 토지 소유자들이 시청을 방문해 토지보상가격의 양도차액에 대한 양도소득세 납부 부담은 부당하다며 양도소득세 부과에 대한 일체 설명이나 고지 없이 동의서를 징구하는 것을 즉시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며 받은 동의서는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목성지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