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즐거움의 시작
독서, 즐거움의 시작
  • 광양뉴스
  • 승인 2013.03.25 09:16
  • 호수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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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심 한우리독서토론논술 독서지도사

 

김향심 한우리독서토론논술 독서지도사

“선생님, 일기는 어떻게 쓰지요?”
 “국어 공부를 너무 어려워하는데 어떡하지요?” “책읽기를 너무 싫어해요. 어떻게 해야 책 읽기를 좋아할까요?”

해마다 3월이 되면 많은 부모님들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이제 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아이들에게는 학교생활이 무척이나 낯섭니다.

특히 숙제로 내 주는 일기 쓰기나 독후감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께도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요즘 인기 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에 나오는 아이들 중 의젓하게 책을 읽는 민국이나 준이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도 저랬으면 하고 희망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책을 읽기 전, 책 제목을 보고 내용을 예측하기입니다. 아이들과 책 표지의 그림, 제목을 보고 책 내용을 상상하면서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기를 합니다. 이것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둘째, 책 읽기를 싫어하는 유아나 초등 저학년의 아이들은 구연동화로 부모님이 재미있게 책을 읽어줍니다.
이야기의 등장인물 성격에 맞게 감정을 넣어 다양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 주면, 아이들은 귀를 기울이면서 부모님께 책을 더 읽어 달라고 할 것입니다.

셋째, 부모님께서 미리 책을 읽어 보시고, 어려운 어휘나 개념이 있으면, 책을 읽기 전 이야기 나누기를 통해 어휘나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어려워하는 어휘는 국어사전을 같이 찾아보고 어휘 공책을 만들어 기록해 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 됩니다. 어휘 공책에 기록하는 습관은 아이의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넷째, 책을 읽고 나서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합니다. 독후 활동으로는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책에 나온 어휘로 낱말 사전 만들기, 주제와 관련된 브레인스토밍, 책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책을 읽고 나서는 밀가루를 이용해 동물들의 다양한 똥 모양을 만들어 보고, 의성어, 의태어를 공부합니다. 또, 과학 종류 책을 읽었다면, 그것과 관련된 체험 활동을 하면, 배경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다섯째, 책 파티를 해 줍니다.
스티커 판을 만들어 아이가 책을 읽을 때마다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처음에는 50권, 100권, 150권 순서대로 목표를 정하고, 스티커를 다 채우면,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거리나, 작은 선물을 사 줍니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책읽기에 대한 목표가 생기고 동기 부여가 됩니다.

여섯째, 편식하지 않는 독서를 합니다.  “아이가 만화책만 봅니다.”  “과학책만 읽고, 다른 책을 전혀 보지 않아 걱정입니다.” “아이가 소설책만 좋아하고, 역사나 과학책은 아주 싫어합니다.”
부모님들께 종종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독서를 편식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만화책만 즐겨 읽고, 줄글로 된 책을 읽지 않은 아이는 나중에 딱딱한 긴 지문의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또, 편향된 독서는 편협한 사고뿐만 아니라 독서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음식을 골고루 먹듯이 독서도 계획을 세워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연, 과학, 위인전, 창작 소설, 음악, 미술, 경제, 수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사고의 확장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습니다.’라는 말처럼 책을 통해 아이들은 더 많은 세상을 만나고, 큰 그릇이 되어갈 준비를 할 것입니다. 편식하지 않는 독서, 즐거운 독서로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