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
"백운산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4 14:30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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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원 구리경찰서장
구리경찰서장인 장세원(61) 향우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의 신흥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 근교의 구리시를 찾았다. 이윽고 구리경찰서에 들어서자 장세원 향우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고향 신문인 광양신문을 잘 보고 있다"며 인사를 건넸다. 장세원 향우는 광양읍 세풍리 세승부락이 고향으로 현재 경기도 구리경찰서장으로 재직하고 있다.광양서초등학교와 순천중 순천실고를 거쳐 경희대학교 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국대 행정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77년에 경찰에 투신해 경찰청 경비국 경비계장과 작전계장을 거쳐 충남 보령경찰서장과 조치원경찰서장을 역임한 후 경기지방청 보안과장으로 근무하다가 현재 구리경찰서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학창시절 세풍에는 버스가 없어 서초등학교까지 걸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학교를 향하는 중간의 산봉오리를 넘어야 광양읍이 보일 정도로 세풍은 낙후됐었습니다. 그당시부터 나는 고향 광양이 발전하기를 고심하며 백운산을 바라보며 청운의 꿈을 키웠다"고 말한다.

사실 고향 광양을 떠나온 대부분의 향우들이 그렇겠지만 장세원 향우 또한 고향의 부모형제와 선·후배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1년에 3~4회 정도 고향을 찾고 있다고 한다. 공직에 몸 담고 있는 이곳에서도 내 부모 내 형제를 대하듯 지역주민을 대하기 때문에 그것이 고향 광양을 빛내는 일이라고 여긴단다.

그가 얘기 도중 '행복한 생활을 위한 삶의 지혜'라는 자신이 만든 소책자를 건내서 살펴보니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함은 당연지사지만 각종 사건사고가 이미 발생했다면 진정으로 주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는 내용의 책이였다.

이밖에도 소책자에는 행복한 삶을 위한 삶의 지혜로 ▲인연의 예로 모함은 범죄의 씨앗이며 ▲사람을 잘 사귀자 ▲질서·법이란 무엇인가. 자유와 권리 등을 안내하는 내용에 적혀 있다
이렇듯 장세원 향우는 경찰관이라기 보다 윤리를 가르치는 선생님 처럼 보였다.

정겨운 향우와의 만남을 가지는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그는 "고향 광양이 좀 더 발전하려면 지역 유지들과 책임 있는 공직자들이 화합하고 단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다.
 

입력 : 2005년 0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