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 건강 또한 매우 중요하다
현장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 건강 또한 매우 중요하다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4 14:34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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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태 웅 변호사
그는 이미 환경박사로 명성이 높았다. 사곡리 본정마을에서 태어난 하태웅(49)변호사는 대뜸 만나자마자 고향의 환경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고향에 친구와 친척이 있어서 자주 내려가는 편”이라는 하 변호사는 광양신문이라는 말에 밝은 웃음을 내보였다.

하태웅 변호사는 사곡초교, 순천중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했다. 하 변호사는 이어 용산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법무법인 한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력도 화려하다. 국방부 법무과장, 국제법과장, 검찰부장을 거쳐 현재 삼청교육대 피해보상심의위원회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양손으로 꼽기에도 모자란다.

하 변호사는 또한 환경에 탁월한 지식과 관심을 가지고 있어 환경오염배상책임 보험에 관한 연구를 비롯, 환경오염과 보험법 등 각종 논문과 책을 남기는 등 환경전문가로 잘 알려져있다. “광양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환경을 생각해볼때 가슴아픈 측면도 있습니다” 그는 “경제발전으로 보면 기업활동도 장려해야겠지만 현장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 건강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군, 해병대의 법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바다를 비롯한 자연환경을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줄 고귀한 재산입니다. 따라서 경제발전도 환경과의 조화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 변호사는 인터뷰 도중 ‘환경오염과 보험법’이라는 책자를 건네줬다. 이 책은 미국, 독일, 일본의 사례연구를 중심으로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법을 연구한 것이다. 책에서 하 변호사는 “환경보존이 산업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우리들의 시대적 소명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은 한번 오염되면 치유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이번에 광양에서 다이옥신 배출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환경을 파괴하는 다이옥신이 바다, 지하수, 토양오염 등으로 인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후대에 물려줄 우리의 유산이 환경오염으로 심각하게 오염되는 게 안타깝지요”

환경법을 20년 이상 공부한 하 변호사는 기회가 된다면 고향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모교인 사곡초등학교가 핵가족시대와 인구감소로 인해 폐교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인터뷰를 마치자 하태웅 변호사는 광양사랑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시간만 나면 푸근한 고향땅을 밟고 싶습니다. 앞으로 광양이 더욱더 발전해서 기업도시, 국제도시, 환경도시로 거듭나 동북아시대를 주름잡는 도시로 성장하기를 꼭 기원하겠습니다 ”
 

입력 : 2005년 06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