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 소셜미디어의 문을 DoDo려라!
광양시민, 소셜미디어의 문을 DoDo려라!
  • 광양뉴스
  • 승인 2013.04.01 09:27
  • 호수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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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배 (사)스마트 소셜 연구회

윤경배 (사)스마트 소셜 연구회
달인 지하철 퀵을 들어본 적 있는가? 달인지하철퀵은 65세 이상의 노인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자 만든 회사로 어르신들이 각종 배송물을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배송하고 있다. 오토바이퀵보다 요금이 40%가 저렴한 서비스였지만 홍보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던 중 2월 말경에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회사를 알리기 시작했는데 불과 한 달여 만에 5300여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 페이지가 되었다. 그 인기의 비결은 한규태 씨의 사연이었다. “저는 지하철 택배원입니다. 회사에서 좋아요 1만 번 넘으면 제 아내랑 제주도 여행 보내준대요.”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좋아요(추천)와 격려 댓글 그리고 자발적인 공유가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공언한 데로 택배회사 대표는 한규태 씨의 제주도 여행경비를 지원했다. 더불어 이 사연은 SBS 라디오방송을 타게 되었는데 아내의 영정사진과 함께 첫 신혼여행을 떠나게 되었다는 후기가 또 한 번 사람들의 가슴을 적셨다.

우리 지역 광양에도 소셜미디어의 바람을 타고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 주인공은 위스타트 광양마을이다. 위스타트 광양마을은 800여명의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복지, 건강, 보육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곳이다. 그런데 최근에 건물의 임대료 인상을감당하지 못해 비워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행히도 건물을 무상으로 이용할수 있는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건물은 낡고 어둡고 환경이 좋지 않아 리모델링이필요하지만 공사비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던 중 소셜 펀딩 개미스폰서를 통해 위스타트 광양마을의 사연이 게시되었다. 개미스폰서는 전통적인 기부방법과 달리 기부자 스스로가 관심 있는 공익 주제와 프로젝트를 고를 수 있는데 위스타트 광양마을의 사연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연이 게시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3월 23일 드디어 펀드가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이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공유에 의해 이루어진 값진 성과였다.

두 가지의 사연에서 자발성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자발성을 소셜미디어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자신은 직접적으로 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이런 사연들을 전파해 주는 역할에 자발적으로 나서게 된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는 모든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 자발성을 끌어낼 만한 이야기에만 반응한다.

소셜미디어가 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발성을 끌어내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해본다.

첫째, 이야기를 경청하라.
소셜미디어에서 혼자 떠들 거라면 번지수는 틀렸다. 차라리 일기를 쓰는 게 낫다. 당신의 이야기를 줄이고 경청하는 것부터 먼저 하라.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한다면 먼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소셜미디어는 또 하나의 사회이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관심을 원한다.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반응하게 되어 있다. 친밀도가먼저라는 것이다. 그 사람의 친구가 되면 목적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 사람을 귀하게 여기면 귀함을 받는다.

둘째, 이야기를 공유하라.
8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같은 더 큰 바다로 나아가 당신의 이야기를 공유해 보라. 사람들은 재미와 감동을 원하고 유용한 정보를 탐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공유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이야기를 하다보면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그 무엇을 얻을 수 있다.

셋째, 교육의 문을 Do Do려라.
광양은 소셜미디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마트폰 사용법부터 소셜미디어 활용법까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전파에 나서고 있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리는 ‘초보자도 쉽게 배우는 소셜미디어 무료강좌’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