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저희들이 더욱더 많은 감사를 받았습니다”
“오히려 저희들이 더욱더 많은 감사를 받았습니다”
  • 이성훈
  • 승인 2013.06.10 10:14
  • 호수 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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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기업, 감사ㆍ행복을 나누는 장애인과 아름다운 동행

 

광양기업 직원들과 재가 장애인들이 순천 정원박람회를 견학한 후 자리에 함께 모여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침 하늘은 구름이 끼어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직원들은 뜨거운 태양과 맞닥뜨리지 않게 돼서 다행이라며 하나같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행여 동행한 장애인 친구들이 뜨거운 햇볕과 무더위에 탈진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지만 하늘은 적당히 흐린 날씨로 직원들의 걱정을 한방에 날려 보냈다.

㈜광양기업(사장 황재우)이 지난 1일 중증 재가 장애인 30명과 함께 순천정원박람회 나들이를 실시했다. 회사 내 봉사단체인 ‘사랑나누기’ 회원 90명이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동행한 것이다.

 

 



재가 장애인은 시설 장애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활동 기회가 적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광양기업은 소외된 중증 재가 청소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국제적 행사 견학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광양기업은 해마다 재가 장애인들과 함께 나들이를 하는데 그동안 노고단 산행을 주로 실시했다.

황재우 사장은 “산행을 할 때면 휠체어 하나에 직원 4~5명이 붙어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야 했다”면서 “하지만 장애인들이 정말 좋아해서 직원들도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나들이를 위해 사랑나누기 회원들은 모아둔 회비로 행사를 준비했으며 회사 측은 차량과 간식을 제공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직원들은 사전에 몇 차례 자신들이 맡은 장애인들을 만나 친밀함을 쌓았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배변은 어떻게 하는지 면밀히 조사해 나들이에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했다. 

광양기업 직원들은 1일 오전 7시부터 장애인들의 가정으로 찾아가 편안하게 버스로 이동해 9시부터 정원박람회 견학을 시작했다. 실내정원을 거쳐 식물공장과 세계정원을 견학 후 메타세콰이어길에 이르러 휴식을 취했다.

또 한방체험관 및 꿈의다리를 지나 순천 맑은 물 센터로 이동해 직원들이 직접 만든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즐거움을 나눴다. 점심은 박람회 옆 맑은물관리센터에서 먹었는데 혹시 모를 야생진드기 피해 예방을 위해 전날 점심장소를 일제히 소독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점심이 끝난 후에는 순천대학교 학생들은 캐리캐처 그리기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인들 모두에게 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에콰도르의 전통 춤을 구경 후 순천정원박람회의 자랑인 3D 영화 달의정원을 관람하였으며 그 후 미로공원 및 장미정원 등을 들러본 후 박람회 견학을 마친 후 장애인들을 가정까지 안전한 귀가를 도와주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황재우 사장은 “조그마한 사고도 없이 무사히 행사를 치러 다행”이라며 “땀흘리며 열심히 봉사해준 직원들과 잘 따라준 장애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직원들이 오히려 더욱더 많이 배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기업은 2005년부터 하동 금오산, 고성 공룡 박물관, 함평 나비대축제, 지리산 노고단, 백운산 둘레길 등 매년 장애인과 함께하는 동행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연탄나누기 및 김장나누기, 독거노인 돌봄이 활동 등 다양한 봉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인터뷰] 황  재  우  광양기업 사장

 

“직원들이야 말로 진정한 천사”

장애우와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 참여한 황재우 광양기업 사장은 “직원들이 해마다 연탄나누기, 김장나누기, 독거노인 돌봄이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주고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황재우 사장은 “각종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직원들은 항상 웃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천사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황 사장은 “직원들이 십시일반 거둔 정성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사전에 장애인들을 수차례 만나 친밀감을 다졌다”고 칭찬했다.

황 사장은 이어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어떻게 보면 우리도 예비 장애인들 아니냐”며 “직원들이 오늘 봉사활동에서 장애인을 대한 것보다 예수, 부처를 모신다는 마음으로 봉사에 임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황재우 사장은 “광양기업은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