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광양시향우회 한마음 가족축제를 다녀와서
재경광양시향우회 한마음 가족축제를 다녀와서
  • 김양환
  • 승인 2013.07.01 09:13
  • 호수 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경광양시향우회 ‘희망’이 보인다

김양환 발행인
재경광양시향우회의 결속력을 다지는 의미 있는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지난 22일 치러진 재경광양시향우회 한마음 가족축제 행사는 그동안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의 향우회를 재건해 보자는 뜻있는 향우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물론 이번 행사 하나로 향우회가 결속력 있는 단체로 확 바뀔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우들이 단합하는 발판은 마련됐다고 평가할 수는 있다. 유례없이 1200명 정도의 향우와 시민들이 참석했고, 상당 금액의 기부금이 모여 향우회의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재경광양시향우회는 남들이 알면 부끄러울 정도의 조직이었다. 광주전남향우회 소속 23개 시군 향우회 중에서 유일하게 향우회 사무실이 없고, 기금 또한 정기총회를 마치면 바닥이 날 정도로 재정도 없었다. 더 큰 문제는 광양시향우회의 큰 모임 속에 뭉쳐야할 작은 모임들이 자기들끼리의 조직으로 흩어져 운영되다보니 향우회는 힘없는 조직에 불과했었다.

읍면동 단위 모임과 청년회, 새천년백운회 등의 조직은 잘되면서도 향우 모두가 모여야 할 광양시향우회 행사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다행이도 올 해 회장을 맡은 우광옥 회장은 많은 향우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올 초에 있었던 취임식에 그동안 향우회에 참석하지 않던 향우들이 대거 참석해 향우회 활성화를 기대케 했었는데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나름의 결실을 얻은 것이다.

이번 행사는 몇 개월 전부터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위원장을 맡은 장경표 향우가 지역과 향우들을 찾아다니면서 향우회 활성화의 필요성과 참여 부탁등 행사 준비에 많은 고생을 했다.

광양시향우회 재건을 위한 특별기부금의 목표를 5억원으로 정하고 모금을 시작해 행사 진행비 5천여 만원과 사무실 임차료  2억 원 가까이가 모여 졌다는 후문이다.

서병윤 향우는 우선 목표의 10%인 2500만원을 흔쾌히 기부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1천 여만원 이상의 금액을 기부한 향우도 많다고 한다. 다들 고마운 분들이다. 계속해서 향우 자녀를 위한 장학회 설립을 목표로 기금을 모은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기대가 크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의미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는데 있다. 읍면동과 자생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이 7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서울로 올라가 행사에 참석해 향우들과 함께 정을 나눴다는 것은 그동안 단 한 번도 없는 일이였기 때문이다. 참석했던 시민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는 더 많은 시민이 향우회 행사에 참여 할 것 이라는 기대를 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처음하는 행사여서 행사진행이 매끄럽지 못했고, 마이크 소리 제한을 받은 국회의사당 운동장의 장소 선택도 문제가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아쉬운 부분 보다는 재경향우회의 새로운 도약의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우들이 똘똘 뭉쳐서 어느 지역 향우회보다 발전된 향우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시도 향우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울사무소를 만들어 향우회의 업무를 돕도록 하고 있어 더더욱 향우회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런 기회를 잘 살려 재경광양시향우회가 호남향우회에서도 가장 잘되는 향우회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