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본 광양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본 광양은?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4.12 10:12
  • 호수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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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 의하여 2012 여수세계박람회 심사가 시작되었다. 
낙후된 전남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여수와 전남도를 제외한 인근 지자체와 타 지역에서는 그 중요성에 대하여 아직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박람회 유치가 성공하여 박람회를 유치하게 될 경우, 박람회 유치기간 (2012년 5월 12일-8월12일) 3개월과 준비기간 동안만큼 전남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국제적인 대형 프로젝트들을 과연 우리들이 만들 수 있다고 보는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지켜보면 여수라는 한 지역만의 축제로 인식되도록 유치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느낌이 나도 모르게 저절로 든다. 이에 발맞추어 광양시도 강 건너 불 보듯이 뒷짐을 지고 있지는 않는지 심히 걱정이 된다.  

2012 세계박람회의 여수유치는 여수라는 조그마한 항구도시만의 축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이라는 위상강화, 국토 균형발전, 우리나라의 첨단 기술의 홍보, 낙후된 전남의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비롯하여 정치외교 및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여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앞당기고 세계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국가차원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낙후되었다, 지금까지 개발에서 소외되어왔다“ 등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낙후된 지역 발전을 몇 십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을 때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되지 않을까? 
한국해양관광학회에서 개최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전략과 해양관광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자료들을 토대로 박람회 유치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효과들을 먼저 간략하게 나열해 보자.

 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개최 이래로 우리나라를 정치 외교적으로 세계에 홍보 할 수 있는 가장 큰 행사가 될 것이다. OECD 국가 위상에 걸맞는 국제적 위상제고, 민간교류 활성화 및 재외동포의 민족적 긍지를 드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박람회 개최에 필요한 전시장, 도로, 철도 등 사회 기반시설 투자비용이 약 1조5천억원, 개최기간 3개월 동안 90여개국가가 참여하고 국내외 관광객이 약 800만명, 개최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16조원에 달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한 IT등 첨단 과학 기술을 활용한 해양기술 강국의 면모를 제시하고 조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현재 및 미래의 최첨단 기술을 선보여 수출한국의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게 되고, 21세기를 선도하는 첨단 기술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 릴 수 있게 된다.

특히 박람회 유치를 계기로 많은 국가 예산이 단기간에 집중 투자됨으로써 도시 기반 시설이 대폭 확충되고, 도시 환경도 획기적으로 정비됨으로써 지역발전을 최소한 몇 십년을 앞당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지역사회 및 국토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 민족이 5천년동안 간직해온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려서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수많은 국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막중한 국가차원의 행사이자 낙후된 전남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중대한 행사를 인근 지자체에서는 여수시만의 축제로 치부하여 손 놓고 쳐다만 보고 있지는 않는지?
본 필자도 1986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박람회 (주제: 움직이는 세계-가까운 세계)에 11일 동안 참석을 해본 경험이 있다.

특히 밴쿠버 항을 출항하여 인근 바다를 탐험하는 각국 해상 페레이드에 실습선에 승선하여 참석하였다. 비록 밴쿠버에서 박람회를 개최하였지만 밴쿠버만의 축제가 아닌 캐나다 서부 전체의 대대적인 축제행사였다. 밴쿠버를 기점으로 한 다양한 관광테마가 개발 되어있어서 11일 동안 캐나다 서부 지역의 다양한 관광 체험이 가능했다. 자! 그럼 우리 광양은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하여 과연 무엇을 얻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째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필요한 도로, 철도 등 사회 기반시설 투자비용 약 1조5천억원에 주목해야한다. 단순히 1조5천억원 중에 일정 부분을 광양으로 가지고 오라는 것이 아니다. 여수와 연결될 도로, 철도망을 활용하여 광양항만과의 접근로를 더불어 확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여수시만의 세계박람회 유치는 성공 할 수가 없다. 가깝게는 광양, 순천, 고흥, 남해를 비롯하여 멀리 부산, 목포까지 남해안 지역 모두가 동참된 박람회가 되어야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즉 국제항만을 가지고 있는 광양과의 연계가 없으면 박람회도 성공할 수 없다는 합리적인 논리를 개발하여 여수와 광양이 하나의 접근망 속에 들어가도록 노력해야한다.
순천은 가만히 있어도 어차피 접근로 확보가 가능하지만 광양은 별도의 접근로를 확보하지 않으면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로는 해상 교통로의 확충에 주목해야한다. 여수를 기점으로 해양관광 크루즈 선박을 운항할 경우 섬진강을 가진 광양항에 반드시 입항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해양 IT를 활용한 최첨단 유비쿼터스 국제 컨테이너항만을 구축하여 세계 각국에 홍보해야 한다. 인공 방파제 하나 없이 자연을 그대로 살린 친환경의 항만 이미지와 우리나라에 발달된 최첨단 IT 분야를 광양항에 적용하여 세계에서 가장 첨단화된 항만의 이미지를 널리 홍보해야 한다. 2년 연속 세계1위의 국제공항으로 발전한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전략을 광양항만에 적용해야한다.
넷째 일본과 중국관광객을 광양으로 유도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유산을 관광 상품화해야 한다. 즉 상해의 임시정부청사처럼 임진왜란시대 때나 일제시대 때의 일본인들의 발자취와 우리나라를 도와주기 위하여 파견된 명나라 군인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관광 상품화해야 한다.
또한 여수항을 출항하여 섬진강을 탐험하는 해상 관광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광양항을 출발하여 남해안을 항해 탐험하는 어선, 실습선, 화물선, 요트, 목선, 소방선, 군함, 해경선 등 다양한 선박이 펼치는 해상 퍼레이드도 기획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하여 우리 광양이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 찾으면 많이 있을 것이다.

낙후되어 있으니 도와 달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제적인 행사를 유치하는 전남도민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