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영자전거 만들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영자전거 만들자
  • 김양환
  • 승인 2013.07.15 10:05
  • 호수 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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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역사는 18세기 말 정도로 보고 있다. 1861년 파리에서 대장간 일을 하던 페이르 미쇼와 그의 아들이 앞 바퀴에 페달을 단 미쇼의 나무 자전거 벨로시페드가 현대 자전거의 출발점이다. 우리나라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개화기로 알려져 있다.

1896년 고휘성이 자전거를 타고 장안거리를 다닌 것이 처음이라 하고, 같은 해 서재필 박사가 독립문 신축현장에 가면서 자전거를 처음 탔다는 설도 있다. 이때 사람들은 자전거를 ‘괴물차’ 혹은 ‘나르는 새’라느니 하면서 신기해 했다고 한다.

그 후 자전거는 교통수단과 운반수단으로 사용이 크게 늘어났으며 대표적인 자전거 도시는 경상북도 상주로 1910년부터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면에 자전거를 보급하게 된 것이 시초였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은 세계주요 자전거 생산국이 됐고, 차종도 실용 중심에서 레저용 등으로 다양화해 수출도 하고 있다.

이런 자전거가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저탄소녹색성장의 정책에 따라 전국을 자전거 도로로 연결하는 공사가 시작돼 지금은 많은 자전거도로가 만들어 졌다.

우리지역도 시내를 잇는 자전거 도로가 곳곳으로 연결돼 있고, 지난달 29일에는 섬진강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길 148㎞가 완공돼, 태인동 배일도 해변공원에서 출발해 전북 임실까지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됐다.

광양 구간만 해도 태인동 배일도 해변공원에서 다압면 섬진대교까지 37.3㎞나 된다. 우리시는 2010년부터 자전거도로 인프라 구축사업을 실시해 올해까지 22㎞ 구간을 만들었고, 앞으로 21.3㎞를 더 만들 계획에 있다고 한다. 

자전거는 옛날에 주로 운송 수단으로 이용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건강과 여가를 위한 스포츠로 즐기는 경향이 많아 졌다. 자전거길을 따라 몇 시간씩 달리는 마니아들도 있고, 관광지를 자전거로 돌아보는 관광객도 있다.

인근 여수와 순천은 엑스포를 치르면서 자전거 도로를 많이 만들고 자전거를 대여해 행사장을 자전거로 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여수는 ‘여수랑’이라는 공영자전거를 만들어 여수의 색다른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다. 최근 여수시 발표에 따르면 2011년 도입 이후 최근까지 15만 28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하루 평균 250여명이 이상의 시민이 이용했다고 한다.

이들은 주로 대중교통을 대신해 근거리 관광과 여가할동 수단으로 활용했다. 여수시는 현재 자전거역 16개소와 자전거 200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용율이 높아 앞으로 역 1개소와 자전거 20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에 있다고 한다.

순천시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시민공영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을 만들어 ‘온누리 자전거’란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온누리 자전거는 누구나 편하게 승하차 할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들었고, 무인대여로 이용이 가능하고 주행거리와 속도, 이용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총 5곳에 터미널을 설치하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이용자가 대여 가능 여부 등의 정보를 얻고 터미널에 갈수 있다.

우리시는 아직까지 자전거 대여 서비스에 대한 계획이 없다. 자전거길을 달리는 사람은 고가의 자전거를 탄 매니아들 밖에 없다. 개통한 섬진강 자전거길도 매니아들의 전유물 이다.

공영자전거를 만들어 섬진강 자전거길 출발점인 태인동 배알도 해변공원과 시내 주요 지역에 자전거 터미널을 설치하고 자전거를 대여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자전거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해야 되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