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무공천 결정, 시장 후보 전략 수정 불가피
민주당 무공천 결정, 시장 후보 전략 수정 불가피
  • 김양환
  • 승인 2013.08.02 22:40
  • 호수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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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환 발행인

민주당이 기초단체장과 시의원의 공천을 없애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역의 선거 판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14 지방선거를 이제 10개월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정치권의 지형이 변동함에 따라 시장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자들은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성웅 시장이 3선 제한 룰에 따라 출마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출마 준비를 서둘러온 후보자들은 유불리를 따져 보며 전략을 수정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뛰고 있는 후보군을 보면 김재무 도의회의장, 이정문 시의회의장, 정인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 정현복 전 부시장 등이다.

물론 이외에도 상당수의 후보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아직 출마를 결정 못하고 있던 후보군들도 이번 민주당의 결정에 따라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으로 민주당원인 김재무 도의장과 이정문 시의장 등은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대결로 갈 경우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천이 없어짐으로써 같은 당 소속으로 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알 수 없지만 어떤 경우 단일화로 출마를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이는 정서상 어려움도 있고 쉽게 조율은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독자 출마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인화 본부장은 공천이 있을 경우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공천이 폐지됨에 따라 더 유리해 졌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당원이 아닌 상태에서 입당해 기존 당원인 두 후보를 이기는 것 보다 다자 구도가 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현복 전 부시장은 애초부터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텃밭을 갈아 왔지만 공천 폐지에 따라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후보와의 일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 다수의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또 다른 변수는 동서간의 후보 분포에 따른 전략이다. 현재 광양읍권은 이정문 의장과 정인화 본부장이, 중마권은 김재무 도의장과 정현복 전 부시장이 출마 한다면 각 지역에서 2명씩이 경쟁하겠지만 또 다른 후보가 출마하거나 이들 후보 중에 출마를 접는다면 또 다른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이밖에도 안철수 신당의 창당이나 민주노동당의 출마 등도 변수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에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는 후보군들이 많고 민주노동당도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전한 상황에서 출마자를 내는 것은 쉽게 예측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시장의 무공천은 지역 정가의 역학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