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만성피로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4.19 11:02
  • 호수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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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란 육체적 혹은 정신적인 과로로 인하여 탈진한 상태로, 권태감이나 지루함까지 포함시켜 사용되고 있습니다.

병명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증상을 말하는데 병명으로 쓸 때는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지쳤어요", "기력이 떨어졌어요",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요", "잠을 자고나도 피곤해요"라고 표현을 하게 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를 만성피로라고 합니다. 피로감을 주 증상으로 하여, 약하게 체온이 올라가는 미열, 잠을 잘 못자는 수면장애, 정신집중력저하 등이 동반되며, 때론 두통이나 뒷목이 뻐근함을 느끼기도 하고, 목주위의 임파선이 커지거나 근육통 및 관절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피로는 크게 생리적인 피로, 정신적인 피로, 질병에 의한 피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리적인 피로는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한 후에 과로로 인하여 피로를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정신적인 피로는 스트레스가 가장 흔한 원인이며, 그 외에 우울증, 불면증, 불안 등이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폐결핵, 만성간염, 당뇨병, 갑상선질환, 빈혈, 암, 신장질환, 심장질환 등이 있습니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는 정신 심리적인 원인이 기질적인 원인보다 많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보고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특히 별다른 신체적 증상이 없이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할 경우는 과도한 스트레스, 우울 및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 심리적인 원인이 대부분입니다. 보통의 사람에게 피로여부를 물으면 열 명 중 7명 정도는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하며, 그 중 3명 정도는 항상 피곤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질병으로 보기에는 무의미한 것으로 이 결과는 대부분의 피로감이 심리적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임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피로를 느끼면 큰 병이 있나 지나치게 걱정하기 앞서 이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는 몸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세면대 앞에서면 부스스한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거울을 보며 미소를 짓고 ‘오늘 하루도 즐거울 거야’라고 말해 보십시오. 조금 더 진취적이라면 ‘나에겐 너무 즐거운 일이 많아 그래서 오늘은 좀 나눠 줘야겠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부터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만성피로와 관련된 한방의 병증으로는 '허로(虛勞)', '노권상(勞倦傷)'이 있습니다. 허로는 장부가 허약하고, 원기와 정혈(精血)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만성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혈허(血虛), 기허(氣虛), 음허(陰虛), 양허(陽虛)의 범주에 속합니다. 노권상은 육체적인 노동, 정신적인 노동, 성생활의 과도함으로 인하여 신체가 피곤하고 장부(臟腑)의 기능이 손상된 것을 말합니다. 육체적인 노동이 과해서 나타나는 피로에는 ‘보중익기탕’, ‘황기인삼탕’, ‘황기건중탕’ 등의 처방을 사용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에는 ‘가미소요산’, ‘온담탕’, ‘귀비탕’ 등과 같은 처방을 응용하며, 성생활 과도로 인한 피로에는 ‘쌍화탕’ 계통의 처방을 사용하게 됩니다.

 피로를 자주 느낀다고 생각되면 다음과 같은 생활을 익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1주일에 3~4회, 적어도 30분씩 이상 합니다. 술 담배는 하지 않는 게 좋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합니다. 업무량의 조절과 효율적인 시간계획으로 휴식시간을 적절히 늘리십시오. 습관성 있는 약물은 피해야 하며,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대처법을 찾도록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