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제74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 광양뉴스
  • 승인 2013.11.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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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석 나라사랑연구소장/전 순천보훈지청장
일요일인 지난 17일은 제74주년 순국선열의 날이었다.

‘순국선열’이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다가 그 반대나 항거로 인하여 순국한 자로, 그 공로로 건국훈장ㆍ건국포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분들을 말한다.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순국선열로는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기차역에서 조선과 중국을 침략한 원흉인 일본 제국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장렬히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있다.

특히 최근 일본의 일부 극우세력이 우경화, 군사대국화를 도모하고, 더불어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명함은 물론 자국의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는 시점에서 이번 제74주년 순국선열의 날 의미는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세대가 넘는 일제강점기에도 우리 민족은 숭고한 배달민족의 혼을 결코 잃어버리지 않고, 오히려 활활 불태웠으니 바로 대표적인 사건이 3.1독립만세운동이다. 수많은 순국열사들은 국내는 물론 만주와 일본 심장부인 동경에서도 자신과 소중한 가족의 안위를 뒤로 한 채 오직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셨던 것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광복 전까지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주관으로, 광복 후에는 민간단체에서, 1962년부터 1969년까지는 국가보훈처에서, 1979년부터 1996년까지는 다시 민간단체 주관으로 현충일 추념식에 포함하여 행사가 거행되었다. 지금처럼 정부기념일로 복원된 것은 바로 1997년 5월 9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부터다.

이번 제74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지금의 눈부신 경제성장,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정도의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를 이루기까지 그 밑바탕을 만들어 주신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아름다운 나라사랑 정신을 마음 속 깊이 되새겨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보훈기본법」제24조에 따르면 ‘국경일·기념일 등 중요한 행사를 할 때에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등에 대한 묵념을 포함하는 국민의례를 하며, 행사에 초청된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좌석 배치에 있어서 배려를 하는 등 의전(儀典)상의 예우를 하여야 한.’라고 되어있다.

이번 기회에 시민의 날 행사 및 체육행사 등에서 국민의례를 할 때에 사회자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반드시 포함하면 좋겠다,

또한 자녀들의 손을 잡고, 순국선열들의 드높은 애국정신이 깃든 서재필 기념공원, 매천공원, 현충탑 등 지역에 있는 현충시설을 방문해 보는 것도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의미있는 일은 아닌지 추천해 본다.

이번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그 분들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우리 후손들이 잘 계승하고, 더 한층 발전시킨다면 우리 민족 최대의 숙원인 민족평화 통일과 선진 대한민국을 앞당기는 초석이 되리라 의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