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Ⅱ)
요통(Ⅱ)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5.03 09:48
  • 호수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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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는 요통의 질환으로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요추염좌’,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3가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외에 잘 나타나는 몇 가지 질환을 말씀드리고 요통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척추 뼈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골다공증’과 ‘퇴행성척추관절증’을 들 수 있겠습니다. 젊은 사람이라면 ‘척추분리증’과 ‘척추전방전위증’ 같은 척추의 기계적 결함에서 비롯되는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뼈 속의 칼슘이 부족해지고 골밀도가 떨어져 쉽게 골절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허리에 은근하고 지속적인 통증을 가져옵니다.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젊은 시절부터 등산이나 조깅 같은 몸과 척추에 하중이 실리는 운동을 해야 하며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적당량 섭취해야 합니다.

‘퇴행성척추관절증’은 용어 그대로 척추의 퇴행으로 디스크 조직이 퇴화하여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고 척추가 굳거나 굽어지는 질환입니다. 골다공증을 동반하며 작은 움직임으로도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 상당히 치료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여자들에게 많고 유전적인 면이 있으므로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중에서 이 질환을 앓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젊은 시절부터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척추의 유연성을 지켜줄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척추분리증’이란 요추 날개 부분에 금이 가 신경을 누르는 것을 말합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분리증이 진행되어 4번 요추나 5번 요추가 미끄러져 앞으로 나온 상태를 말합니다. 척추분리증이나 전방전위증은 과다한 훈련을 하는 운동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천적인 경우와, 외상이나 심한 운동으로 인한 후천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허리를 숙여서 하는 일이나 물건을 드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요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병명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역 운동선수들 가운데 이런 질환을 앓거나 앓고 있어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운동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나 과격한 허리운동으로 근육이나 인대 같은 연부조직에 긴장과 손상을 입어 요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척추가 휘어 있다든지, 발육에 이상이 있다든지 또는 다른 질환으로 인해 속발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긴 하지만 심인성으로 나타나는 통증도 있는데 진단으로서는 원인규명이 매우 어렵고 주로 히스테릭한 여성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허리가 약하신 분들은 평소 요통을 예방하는 자세나 습관을 익혀 두셔야 합니다. 잠을 잘 때는 항상 옆으로(모로) 누워서 무릎을 조금 구부린 상태에서 주무시는 것이 좋고, 반듯하게 누울 경우는 무릎 밑에 베개를 넣어 무릎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뒤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는 것이 좋고, 방바닥에 앉을 때로 바로 앉지 말고 벽에 허리를 기대면서 앉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먼저 앉은 다음 물건을 몸 쪽으로 바짝 붙여 들도록 합니다.
물건을 놓을 때도 허리를 숙여 놓지 말고 먼저 무릎을 구부리고 앉은 다음 내려놓아야 합니다. 장시간 바닥에 앉아서 일을 하거나 놀이를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바닥에 앉아있는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3배 정도나 더 허리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허리의 유연성과 허리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적당한 요통체조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귀하에게 맞는 요통체조는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하십시오. 대체로 스트레칭이나 체조 등은 요통에 좋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