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장애의 임상경과와 치료
자폐성 장애의 임상경과와 치료
  • 광양뉴스
  • 승인 2013.12.16 10:11
  • 호수 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량진 순천 김량진 정신과 원장
자폐성 장애는 정신장애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장애를 남기는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보통 자폐성 장애 환자들은 청소년시기를 기점으로 하여 조금씩 나아지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 군에서는 간질발작이 발생하면서 사회성이나 언어 기능이 더욱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청소년기에 강박증상 등의 행동장애가 더 늘어나기도 하며, 일부에서는 우울장애나 양극성 기분장애와 같은 기분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성인기 이후로는 약 70% 이상의 환자들은 일생 동안 타인의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상태가 되며, 약 30 % 정도는 어느 정도의 독립된 생활은 어느 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성인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경우는 약 10 % 미만 정도로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 전반적인 병증 예후는 자폐성 장애 환자들의 지능 정도와 언어발달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지적 수준이 전체 IQ 70 이상이고 최소한 5세에서는 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는 되는 환자군, 그리고 장기적으로 특수교육과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예후가 더 나은 것으로 보고된다.

자폐성 장애는 아직은 완전히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지 못해서 현재까지는 치료의 목표를 인지기능, 언어발달, 학습능력, 사회성 발달, 자조기능 등을 활성화 시키고, 상동증, 강박행동, 자해행동 등과 같은 문제성 행동장애들을 교정하는 데 있다. 그리고 가능하면 수용위주의 복지시설 입소나 장기간의 병원 입원 보다는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거주하면서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더 경과가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보통은 지역사회에 있는 특수학교, 학교 내의 특수학급, 복지시설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지능이나 적응수준이 양호하고 상동증, 공격성, 자해행동 등이 심하지 않는 자폐성 장애 아동들은 일반학교에서 정상 아동들 사이에서 교육을 받는 통합교육 방식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어느 정도의 지능과 기능이 되는 자폐성 장애아들도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사회성 발달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 또래관계 경험 등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폐성 장애는 언어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어서도 언어성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아 추가적인 교육이 필요한다.

그 외에도 감각통합훈련을 포함한 작업치료, 놀이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을 받는 경우도 있다. 어떤 자폐성 장애 환자들은 특정 인지적 기능이 우수한 경우가 있어 간혹 부모님들이 특정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동의 전반적인 발달을 증진하지 않고 오로지 특정 능력만 배양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약물치료는 크게 보면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방향과 문제 행동장애를 조절하기 위한 방향으로 연구되어지고 있으며, 비교적 최근에는 과거보다는 부작용과 효과면에서 더 우수한 약물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상동증, 과다행동, 강박증상 등이 심하면 원활한 교육을 받기가 힘들고, 자해행동이나 공격성 등이 많으면 신체적인 손상이 우려되므로 적절한 행동수정 노력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