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측배후부지에 흑연제조업체 유치
동측배후부지에 흑연제조업체 유치
  • 이성훈
  • 승인 2013.12.23 09:12
  • 호수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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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만 2000톤 생산, 내년 상반기 착공
광양시가 중국 흑연제품 생산 기업을 유치했다. 시는 지난 16일 미래성장 동력인 탄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첫 성과로 흑연 전극봉 생산기업인 중국 아사이카본, 루신 에너지그룹 등 3개 합작투자사와 투자 협약식(MOU)을 체결했다.

3개 합작투자법인은 일본 토카이카본과 기술제휴를 하고 광양항 동측배후단지 부지 1만6500㎡내 1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사업이다. 내년 1월 31일까지 한국법인을 광양에 설립하고 입주허가, 임대계약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내 착공해 연말에 공장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흑연제품은 철강, 자동차, 리튬전지, 태양광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그간 국내에는 흑연 제조업체가 없어 100% 수입에 의존하는 상태로 연간 국내 수요량은 10만톤(5억불)에 달하고 있다.

새로운 신기술을 가진 합작투자법인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 국내에서는 최초로 흑연제품 생산을 보유하게 된다. 경제효과를 살펴보면 생산량은 연간 1만 2000톤, 매출액 4200만달러, 고용 인력은 직ㆍ간접적 7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한국 미래산업인 ‘리튬전지산업’에 흑연음극재(차량용 리튬 전지소재)가 공급됨으로써 현재 LG화학, 현대자동차 등이 전량 수입하는 것을 대체해 소재 국산화를 통한 탄소산업의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장민석 통상물류팀장은 “지난 11월 중국 현지공장을 견학한 결과, 광양항은 전기로를 이용하는 흑연화공정과 기계가공 공정만을 수행하기 때문에 환경문제는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 팀장은 “중국에서 성형, 소성 등 1차 가공된 제품을 수입해 흑연화하고 다시 미국, 유럽, 인도 등 생산제품을 전량 수출함에 따라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 증대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