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끝에 연륜과 청춘을 담아
붓 끝에 연륜과 청춘을 담아
  • 이혜선
  • 승인 2013.1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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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지묵전 개최…수준 높은 작품으로 눈길



광양노인복지관 서예교실 어르신들의 6번째 작품전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 동안 열렸다.

청원 홍은옥 선생의 지도로 매일 2시간씩 서예를 연마하고 있는 어르신 23명은 작품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매진해왔으며 그 결실이 광양노인복지관 2층과 3층에 전시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벌써 8년째를 맞는 광양노인복지관 서예교실은 그동안 사회참여가 적을 수밖에 없는 어르신들의 소통공간으로 사랑방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단순한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작가로서의 길도 열어주며 어르신들의 문화예술과 사회활동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정문 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평생학습은 어르신들이 알찬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시가 노인 정책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 운암 백남진(84)

“노인들을 위한 문화강좌 더 많이 생겼으면”

“나이 들어 갈 곳 없는 노인들의 소통의 장이 되어주는 서예교실 같은 문화강좌가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6회 지묵전의 최고령자로 참여한 운암 백남진 어르신은 서예에 입문한지 벌써 9년째다. 서예를 통해 작가로서의 꿈을 이룬 백 어르신은 “서예교실에 나오면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졌다”며 “더 많은 노인들이 문화생활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